'바람아 나를 저멀리 데려다줘 라라라 라라라…'제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밴드 동아리 파적(破寂·고요함을 깨뜨리다)의 자작곡 '별 속에서'의 한 구절이다.파적은 2011년 창단돼 올해 8년차를 맞은 학교 대표 동아리로, 현재 1학년 7명, 2학년 6명 등 총 13명이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 건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활동은 주로 학년별로 이뤄진다. 1학년 학생들은 '임팩트(Impact)', 2학년 학생들은 '니은(ㄴ)'이라는 이름을 달고 합주 연습을 하고
제주 대정고등학교 2학년 학생 11명으로 구성된 '4·3을 기억해'는 올해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지난 1월 창단된 자율동아리다.자율동아리는 학교 차원에서 조직된 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운영되는 정규동아리와 달리 관심사가 비슷한 학생들이 모여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동아리를 말한다.'4·3을 기억해'는 지난 1월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과 거제도 포로수용소, 부산 근대역사관 등으로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기행을 다녀온 1학년 학생 2명이 동아리 단원을 모집하면서 시작됐다.기행에 동
장애를 잊은 감동의 하모니로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는 학생들이 있다. 공립 특수학교인 서귀포온성학교의 '온성 두드림(Do Dream)'이다.중·고등학생 10명이 소속된 온성 두드림은 컵과 소고, 핸드벨, 톤차임, 카주, 카혼 등을 연주하며 노래하고 춤 추는 10년차 음악 동아리다.창단 초기에는 소수 정예의 난타를 주로 했지만, 지금은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다양한 활동을 통해 꿈을 이뤄가고 있는 모습이다.온성 두드림 학생들은 매주 월·수·금요일 점심시간과 정규 수업이 끝난 방과 후 시간 마다 음악실에
우리나라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4·3의 역사 현장에서 평화를 노래하는 학생들이 있다. 북촌초등학교 음악극 동아리 '소리빛깔'이다.북촌초가 위치한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는 1949년 1월17일 하루에만 300여 명의 주민들이 집단으로 학살당하는 등 모두 418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제주4·3의 최대 피해지역이다. 그 중에서도 북촌초는 가장 큰 학살터로 꼽히는 곳이다.'소리빛깔'은 올해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이 같은 북촌리의 아픔을 널리 알리고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3월 창단됐다. 목표는 평화를 이야기하
제주 영주고등학교 연극 동아리 '날개, 돋다(이하 날개돋다)'는 창단 3년차 신생 동아리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학교 축제에서 선보일 갈라 쇼 준비에 여념이 없다.해마다 공들여 선보였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선보일 생각에 학생들의 자부심과 기대감도 그 어느 때 보다 커 보였다.10대 소녀의 성장담을 다룬 동명 연극에서 이름을 딴 날개돋다는 2016년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으로 무대에 첫 발을 디뎠다. 예쁜 노랫말과 사랑스러운 연기는 입봉작으로 제격이었다.이듬해부터 영주고는 날개돋다를 중심으로 '제
제주 4·3, 세월호 참사, 일본군 위안부 등 시대의 아픔을 춤으로 승화해 우리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고등학생들이 있다.바로 제주중앙고등학교 댄스 동아리 '스카이(SKY)'다.2002년 창단한 스카이는 당초 현대·고전무용 장르에서 출발했으나, 오늘날 비보이·팝핀·힙합 등 스트릿 장르를 표방하며 다양한 창작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학생들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주제 선정에서부터 음악 믹싱, 안무 창작, 연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학생들의 아이디어다.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