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뜨겁다. 유례없는 폭염도 뜨겁지만, 제주도에 대한 외부인의 관심이 너무 뜨거워 이 작은 섬이 녹아내릴 것 같다.정치인, 공직자, 상공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수학을 좋아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목표나 실적을 숫자로 표시하기를 원한다. 이런 맥락에서 요즘 원희룡 제주 도지사나 현지 상공인들은 붕 떠 있을 듯싶다. 제주도의 관광객 수와 상주인구 수가 자고 나면 기록을 경신하기 때문이다. 그뿐인가. 땅값 집값 모두 천정부지로 솟아오른다.올해 1월1일부터 8월 18일까지 제주도를 찾은 누적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했다. 작년보다
© News118, 19세기 러시아 제정의 부패는 매우 심각했던 것 같다. 황실 사치와 관료 부패로 나라 재정이 파탄 났고 농노(農奴)로 불린 백성의 삶은 비참했다. 오죽했으면 차르(황제)가 빚에 못 이겨 알래스카를 720만 달러에 미국에 팔아넘겼을까. 1836년 니콜라이 고골리가 관리들의 부패와 타락을 풍자한 희곡 ‘검찰관 (The Government Inspector)’을 내놓자 러시아 지식층은 크게 반겼고 이 작품은 곧바로 인구에 회자되었다. 희곡에서 ‘검찰관’은 황제의 칙령을 받고 관료의 비행을 적발해서 바로잡는 사
© News1삼성전자가 또 뉴스를 만든다. 5000억 원을 중국의 전기자동차 제조회사 비야디(BYD)에 투자하여 지분 2%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뭘 하자는 생각인지 업계의 신경이 곤두설 것 같다. 전기자동차 사업에 본격 발을 담그겠다는 신호인가, 아니면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우호적 ‘바이차이나’(Buy China) 전략으로 나타난 것일까. 지난해 3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구경하던 한국 관객들은 전시장 구석에 서 있는 'e6' 모델 승용차를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이 차를 보고 신기해한 이유
© News1퍼붓듯 쏟아지는 장대비를 보니 올 여름 날씨가 온순하지 않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이미 5월 평균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징조가 심상치 않았다. 작년 이맘때 우리는 장맛비 대신 저수지가 말라버리는 대가뭄의 고통을 겪었다. 1년새 기상이 이렇게 큰 격차가 나는 것을 보며 기후변화를 실감하게 된다. 며칠 전 언론에서 바다와 하늘에서 관찰된 이상 자연현상을 소개한 두 개의 뉴스를 봤다. 하나는 서태평양과 인도양의 ‘웜풀’(Warm Pool)이 확대되어 아시아 지역에 기후재앙이 예상된다는 어두운 기사였고,
공항은 요즘 우리나라의 민감 이슈 중 하나다. 특히 지방 공항이 그렇다. 공항 유치를 놓고 지역주민은 지역주민대로,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싸움질을 한다.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난 영남권 신공항 논쟁이 대표적 사례다. 대개 논쟁의 핵심은 공항의 입지다. 지방에 공항, 특히 국제공항이 생기면 지역 위상이 높아지고 투자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후보지역들의 주민, 행정기관, 정치인들은 기를 쓰고 덤빈다. 그러나 공항의 입지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공항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관리다. 이런 점에서 제주공항은 심각한 상태다. 제주공항의
© News16월 초 미국 대통령 선거운동에 여념이 없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어느 기자가 물었다. “브렉시트에 대한 당신의 입장이 뭡니까?” 순간 트럼프는 "뭐라고요, 브렉시트?"라고 되물었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표정과 함께. 기자가 재차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것 말이오”라고 설명하자 그제야 트럼프는 “영국은 유럽연합에서 빠져야 해요”라고 주섬주섬 말을 엮었다. ‘브렉시트’. 한국인 등 비영어권 사람들이 이 말을 모르는 거야 그럴 수 있지만 영미권 사람들이 이 용어를 모른다면 이상한 일이다. 특히
© News1일자리 또는 직업은 인간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 첫째, 일자리는 기본적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수단이다. 둘째, 일자리는 자신의 능력을 발현하며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수단이다. 셋째, 일자리를 통해 인간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다. 일자리란 단순히 호구지책으로만 생각할 일이 아니다.요즘 우리나라 청년 실업 이슈가 나올 때마다 암울한 미래를 떠올리게 된다. 지난 2월 청년실업률 통계는 12.5%였다. 전에 없던 높은 수치도 놀랍지만 주위에서 들려오는 경제 상황과 지식산업 발전 방향이 청년 취업에 더욱 부
누군가 제주도 땅을 옛날식 도량형으로 계산한 결과 6억평이라고 말해주었다. 우리나라 인구 1명당 평균 12평을 가질 수 있는 면적이니 결코 작은 땅이 아니리라.제주도 부동산 값 폭등 뉴스는 이제 새롭지 않다. 4~5년 전 외국인 투자이민정책을 편 것이 계기가 되어 중국 관광객이 갑자기 몰려들면서 땅값을 자극하더니 요즘은 아파트 구매 수요가 늘면서 제주도의 부동산 시장은, 조용한 섬의 분위기와는 전혀 동떨어진 이상과열 현상을 빚고 있다. 전통적 삶에 안주해오던 제주도 토박이 주민들에겐 이 현상이 사회 경제적 압박 요인이 되고 있고 이
작년 3월 초 제주에서 열린 제2회 국제전기차엑스포(IEVE)를 찾았던 사람들은 현대자동차의 전시 부스에서 의아스러움을 느꼈을 것이다. 부스는 은회색 장막으로 가려져 있었고 자동차는 보이지 않았다. 장막 너머를 뚫어져라 바라보면 자동차의 실루엣이 어렴풋이 보였다. 소개 팻말에 ‘미래지향적 스포티 전기차”라고 쓰여 있었다. 사정을 모르는 구경꾼들이 기웃거리며 한마디씩 했다. “이건 또 무슨 쇼지?”의문은 곧 풀렸다.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순수한 전기차만 출품할 수 있었던 탓에, 그때까지 전기차를 개발하지 못했던 현대자동차는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