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제주4‧3이 올해 70주년을 맞는다. 현재까지 추정된 희생자가 1만4000여 명, 유족 5만9000여 명에 달하는 대한민국 현대사 최대 비극이다. 희생자와 유족들은 '빨갱이'라는 오명 때문에 피해 사실 조차 숨겨야했다. 뉴스1 제주본부는 아픈 과거를 딛고 화해와 인권의 상징으로 거듭나는 4‧3의 역사와 달라지는 인식 등을 3회에 걸쳐 보도한다. 우리나라 현대사 최대 비극의 하나로 꼽히는 제주4·3이 무겁고 어두운 이미지를 벗고 국민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4·3 70주년을 맞아 미래 세대인
[편집자주] 제주4‧3이 올해 70주년을 맞는다. 현재까지 추정된 희생자가 1만4000여 명, 유족 5만9000여 명에 달하는 대한민국 현대사 최대 비극이다. 희생자와 유족들은 '빨갱이'라는 오명 때문에 피해 사실 조차 숨겨야했다. 뉴스1 제주본부는 아픈 과거를 딛고 화해와 인권의 상징으로 거듭나는 4‧3의 역사와 달라지는 인식 등을 3회에 걸쳐 보도한다. “우리가 죽음의 공포에 떨 때 유일하게 따뜻한 말을 건네준 경찰이었어. 말 한 마디가 천만금보다 더 빛난다는 걸 알게 해준 분이시지.”27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편집자주] 제주4‧3이 올해 70주년을 맞는다. 현재까지 추정된 희생자가 1만4000여 명, 유족 5만9000여 명에 달하는 대한민국 현대사 최대 비극이다. 희생자와 유족들은 '빨갱이'라는 오명 때문에 피해 사실 조차 숨겨야했다. 뉴스1 제주본부는 아픈 과거를 딛고 화해와 인권의 상징으로 거듭나는 4‧3의 역사와 달라지는 인식 등을 3회에 걸쳐 보도한다. 제주4·3은 우리나라 건국 이후 7년 여에 걸쳐 이어진 한국 현대사에서는 6·25 전쟁 다음으로 인명피해가 컸던 비극이다.1947년 3·1절 발포사건과 1948년
“마라도에서 이런 공연을 보게 된 게 어언 10년 만이에요”26일 밤 국토 최남단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에서 펼쳐진 별빛콘서트에 한 주민은 소녀처럼 설렘을 감추지 못하며 눈물을 보였다.우두커니 솟은 하얀 등대에서 나오는 불빛이 밤 바다를 비추고, 기타선율과 어우러진 ‘제주도 푸른 밤’ 노랫소리가 마라도를 휘감았다.제주관광공사는 마라도의 관광콘텐츠 발굴을 위해 이날 서귀포시 SNS 서포터즈 11명과 일반인 참가자 3명과 함께하는 체류형 관광이벤트 ‘마라도, 별이 빛나는 밤에’를 개최했다.여객선 운항시간에 쫓겨 한정된 시간 동안에만 머물
제주대학교가 창업교육 및 창업지원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산학협력관 건립을 추진한다.송석언 제주대 총장은 27일 제주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졸업자의 취업시장이 협소한 제주지역에서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교육과 창업지원을 돕는 산학협력관 건립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송 총장은 “최근 4차 산업혁명과 6차 산업 융복합혁명 등 산업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제주지역 산업구조 개편과 대학의 경쟁력 제고, 창업교육 및 창업지원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서는 집적시설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송 총장은
“4‧3사건은 누군가 언젠가는 씻어야할 역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벌써 70년이나 흘렀네요.”21일 제주국제공항에서 4·3 70주년 기념 동백꽃 배지를 받아든 김원호씨(52·서울)는 “공교롭게도 제 생일이 4월3일이어서 기분이 묘하다”면서 제주의 슬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해보고싶다는 뜻을 내비췄다.이날 공항에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양윤경 4·3유족회장이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동백꽃 배지를 달아주며 4·3의 역사와 의미를 설명했다.올해로 70주년을 4·3의 전국화를 도모하기 위한
“이제 가만히 앉아서 관광객을 기다리는 시대는 끝났어요. OTA를 적극 활용해 끌어와야죠.”오는 15일 제주에서 국내 최초로 열리는 ‘OTA트래블마트 in 제주’ 추진위원장을 맡은 홍성화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14일 뉴스1 제주본부와 인터뷰를 갖고 관광산업을 이끌고 있는 OTA의 중요성을 강조했다.OTA는 Online Travel Agency(온라인 트래블 에이전시)의 줄임말로, 일정 수수료를 받고 호텔이나 항공 등 여행 관련 상품의 온라인 예약과 결제를 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 플랫폼을 일컫는다.대표적인 글로벌 OTA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응원하기 위한 ‘제주평화나비 나비우편함’ 제막식이 7일 오후 제주대학교 학생회관 1층에서 개최됐다,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청년 네트워크 제주평화나비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감사인사와 활동보고, 축사, 제막식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나비우편함은 피해 할머니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보탬이 되고자 만들어졌다. 평화의 소녀상 옆에 있는 빈 의자를 모티브로 제작된 우편함은 소녀상 모습의 스티커가 부착돼 있으며 왼쪽에는 할머니들의 증언으로 채워져 있다.우편함의 메시지는 '한국정
무지개빛 건물로 유명한 제주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가 이주 열풍 등에 힘입어 22년 만에 본교(本校)인 더럭초등학교로 승격됐다.더럭초는 2일 학교 운동장에서 개학·입학식과 함께 본교 승격 기념식 및 현판 제막식을 열었다.이 자리에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 강성균 제주도의회 교육위원장, 장승심 더럭초 교장을 비롯한 유관기관·단체장, 더럭초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더럭초 승격을 축하했다.행사는 더럭초 승무북 동아리 '더럭 행복 두드림 나르샤'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와 격
롯데면세점 김민열 제주점장(45)은 제주 현지법인회사로서 ‘제주도민과의 상생’을 기치로 내걸고 제주가 해외 주요 관광지 휴양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끔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롯데면세점 제주점이 제주 현지법인을 출범한 지 3년째가 된 시점에서 이달부터 제주점을 이끌게 된 김 신임 점장은 8일 진행된 뉴스1 제주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성과를 되짚어보며 이같이 말했다.김 점장은 2015년 롯데면세점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 제주시 연동으로 확장 이전해 현지법인화할 당시 김주남 제주법인장과 함께 제주점 이전 TF팀으로
제주에 엿새째 몰아친 폭설로 인한 피해로 설 대목을 앞둔 지역상권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8일 오전 찾은 제주시 동문시장에는 한기가 가득했다.시장 구조상 사방이 뚫려 있어 춥기도 추웠지만, 인적이 드문 시장 안길과 곳곳 비어 있는 가판대가 시장을 오가는 사람들의 옷깃을 더욱 여미게 했다.이날 오전 예고 없이 쏟아진 눈으로 차량 운행과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도민과 관광객은 물론, 상인들 조차 시장에 들어서지 못한 탓이다.상인 김미대자씨(79·여)는 "4일부터 7일까지 집에 꼼짝 없이 갇혀 있다가 날씨가 풀린다고 해 나왔는데
"이쯤 되면 손을 놓으라는 뜻인지…하늘이 두렵기만 합니다."닷새 만에 폭설이 그친 7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의 한 무밭.올해 14년차 베테랑 농사꾼인 최동구(62)·김현애씨(50) 부부는 이파리조차 보이지 않는 새하얀 무밭을 보며 한숨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예년 같으면 출하기를 맞아 한창 수확에 바빴을 부부지만, 이날 함께 장화를 고쳐 신던 부부는 "올겨울은 지옥이나 다름없다"고 하늘을 쳐다봤다.20㎝ 정도 눈이 수북이 쌓인 밭을 헤집고 들어가 파헤쳐 보니 곧 맥없이 축 처진 어린 무가 모습을 드러냈다.칼
“앞으로는 신분증을 깜빡하고 와도 맘 편히 육지를 다닐 수 있게 됐어요.”29일 오전 제주공항에서 만난 구자황씨(63‧제주)는 신분증 없이 손바닥 정맥 인식만으로 김포행 항공기 탑승길에 올랐다.이날 아침에도 신분증을 집에 두고 와 다시 집에 들러야만 했다는 구씨는 “일 때문에 한 달에 두 번 정도 서울에 가는데 신분증을 깜빡할 때가 많아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생체정보를 입력하니 참 편하다”고 좋아했다.제주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생체인식 신원확인 서비스가 처음으로 시행된 이날, 여객청사 3층 출방장 입구 옆에 설치된 생체정보 등록대에는
도시 청년들이 제주 서귀포의 시골 마을에서 진로 역량을 키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제주에서 농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는 청년 공동체 ‘글로벌제주문화협동조합(이하 글제문)’은 지난 1월부터 국내 최초로 ‘워킹홀리데이 장학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경상도부터 시작해 서울, 전라도 그리고 미국, 대만, 홍콩,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세계 곳곳의 청년들을 끌어 모아 일손이 부족한 제주 대정읍에서 ‘워킹홀리데이’를 진행하고 있는 글제문은 더 많은 청년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대학 맞춤형 진로역량프로그램을 개발했다.학생 스
2016년 32년 만의 폭설로 인해 마비사태를 겪은 제주국제공항이 제설장비와 시설을 확충했는데도 또다시 눈 앞에서 맥을 못추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6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주공항은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출·도착 항공기 248편(출발 127편·도착 121편)이 결항되면서 제주를 떠나려던 승객 7000여 명의 발이 묶였다.전날 기상 악화의 여파로 인해 이튿날인 12일에도 결항과 지연이 이어졌고 정기편 잔여좌석과 임시편 등을 이용해 늦은 밤이 돼서야 체류객 수송을 마칠 수 있었다.국토교통부와 한
"하나만 더 주시면 안 돼요?" "가족 중에 환자가 있어요."12일 0시20분 제주국제공항 3층 대합실 3번 게이트 앞.모포와 매트리스, 깔개가 보급되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50m 이상의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4~5시간의 기약 없는 기다림에 이미 지칠 대로 지쳤던 데다 남들 보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잠자리를 찾기 위해서였다.보급품을 받은 체류객은 더욱 분주히 움직였다. 난방이 되는 2번·3번 게이트 앞이 특히 붐볐다. 화장실 앞에서도, 짐들이 오가는 복도에서도 체류객들은 머리 뉠 곳을 찾아 헤맸다.폭설에 따른 항공기
“비행기 안에서 2시간 가량 꼼짝없이 기다렸어요.”11일 폭설로 인해 제주국제공항 활주로가 3시간가량 폐쇄되면서 5000여명의 체류객이 발생하는 등 불편이 빚어지고 있다.이날 오전 11시30분쯤 공항 대기실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있던 김현식씨(21·충북)는 “친구 두 명과 함께 2박3일 여행을 왔는데 꼼짝없이 발이 묶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김씨 일행은 이날 오전 8시30분 제주항공을 타고 청주로 향하기 위해 8시15분 항공기에 탑승했다.하지만 제주공항에 많은 눈이 내려 오전 8시30분쯤부터 제설작업이 이뤄진다는 안내방송이 나오면서
“어머, 저기 좀 봐.”9일 오전 11시쯤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해안도로에 한 남성이 등장하자 지나가던 관광객들의 눈이 한 곳으로 쏠렸다.남성의 옆으로는 두 귀를 쫑긋 세운 당나귀가 저벅저벅 걸어오고 있었고, 당나귀 등 위에는 라이더 재킷을 입은 강아지 2마리가 평온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항상 이 풍경을 지켜본다는 카페 ‘그초록’ 직원에 따르면 이들이 해안도로를 걷기 시작한 건 2017년 가을 무렵부터다.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곤 네 식구가 빠짐없이 해안도로를 나왔고 하루 많게는 4시간 가량 행원리부터 시작해 월정리, 다시 세화리까
바른정당 소속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6개월을 앞두고 “제주정치가 발전하는 길이라면 가시밭길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 여부, 자유한국당 복당 등 다양한 정치적 변수 앞에 놓인 원 지사는 29일 뉴스1제주본부와의 신년인터뷰에서 “피해가지는 않겠지만, 구체적인 정치 진로는 저와 함께 하고 기대하는 분들과도 좀 더 깊은 교감이 필요하다”며 향후 거취는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원 지사는 또 보수정당 통합과 관련해서 “알맹이 없는 형식적 통합은 의미가 없다”며 “원칙적
고충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28일 "제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심사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의장은 이날 뉴스1 제주본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도민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고 활동해 온 제10대 후반기 의정 정신을 지켜 나가며 늘 도민과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최근 국가추념일인 제주4·3희생자추념일을 전국 최초로 지방공휴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한 조례가 제정된 데 대해서는 "(지정 때까지)중앙정부와 국회의원 등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등 예상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