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채용 시대잖아요. 스펙 보다 직무능력이 최우선이죠."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14일 제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청년취업 일자리 박람회 잡아라(Job-Ara) 페스티벌'을 찾은 대학생 김선영씨(23·여)는 현장채용면접 부스 앞에서 A4에 빼곡히 적힌 자기소개서를 읽고 또 읽었다.취업을 위한 필수 스펙으로 꼽히는 어학 점수 하나 없는 그였지만, 직무 중심의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얻은 전문 지식과 어학연수·인턴쉽·봉사활동 등을 통한 다양한 경험을 빠짐 없이 소개했다.면접을 마친 김씨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가축분뇨를 불법 배출한 제주지역 양돈농가에 대한 처벌이 강화될 전망이다.제주도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축분뇨 불법배출 재발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도는 지하수 자연 통로인 숨골을 통해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의 한 용암동굴에 가축분뇨를 무단 배출한 도내 양돈장 2곳에 대해 배출시설 허가 취소 처분을 내렸다.지하수의 오염 등 회복하기 힘든 결과를 초래한 데다 공익을 현저히 저해했다는 이유에서다.도는 앞으로 가축분뇨 불법 배출 농가에 대해서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1차 경고 없이 바로 시설·사업장 허가를 취소
8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이 눈앞에 펼쳐진 제주의 동쪽 서귀포시 오조리 해안.예전에 아름다웠던 백사장과 갯바위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곳곳이 온통 구멍갈파래로 뒤덮여 있었다.게다가 이 파래들이 겹겹이 쌓여 썩어 심한 악취까지 풍기고 있었다.갯바위 가까이 내려가자 해안에 떠 밀려온 쓰레기와 파래들이 뒤엉켜 있었고 주위에는 파리들이 들끓고 있었다.인근 카페 야외에서 해안 경치를 즐기던 관광객들의 표정은 이 같은 파래 공습에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제천에서 친구들과 여행을 온 백모씨(24)는 “어제 펜션에 도착해 해안을 산책하다 파
제주 출신으로 성공한 CEO(전문경영인)와 기업인들이 고향 제주의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친다.특히 고향 발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대규모 향토자본 펀드도 조성하기로 해 그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재외제주경제인총연합회추진위원회(위원장 김창희 전 현대차 부회장)는 오는 12일 오후 6시 서울 글래드호텔 여의도에서 ‘재외제주경제인총연합회(이하 제경련) 창립총회 및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제경련의 창립은 10여 년 전부터 제주 출신 대기업 CEO(전문경영인)와 기업인들 사이에서 논의가 진행돼 오다가 올해 2월 가칭 ‘
제주국제공항 주변지역에 광역복합환승센터를 포함한 대규모 복합공간인 가칭 '웰컴 시티(Welcome City)'를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제주도는 5일 도청 한라홀에서 '제주공항 주변지역 개발구상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도는 우선 2016년 7월 공항 주변이 광역복합환승센터 예정지로 지정된 데다, 공항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을 잇는 도로가 2018년 말 준공 목표로 개설되고 있어 향후 공항 주변을 중심으로 무질서한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도는 공항과
제주도가 셋째 이상 출산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17개 시·도 ‘2016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출생아 중 셋째아 이상 구성비는 17%로 전국 1위였다. 전북(14.5%)과 전남(14.3%)이 뒤를 이었다.첫째아 구성비가 58.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서울은 셋째아 구성비가 6.3%에 그치면서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분위기가 팽배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전국 평균 셋째아 이상 구성비는 9.8%로, 제주는 타 지역에 비해서도 셋째 이상 자녀를 낳는
“우리가 수십 년간 이 똥물을 먹고 살았을 수도 있다니 분통이 터질 노릇이죠.”29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의 한 폐채석장에서 만난 고승범 상명리장은 축산폐수가 흘러나온 용암동굴을 가리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고 이장이 가리킨 곳에는 높이 8m, 너비 6m가량에 이르는 동굴 입구가 있었고, 바닥에는 악취를 내뿜는 폐수와 시꺼먼 가축분뇨 찌꺼기들이 뒤엉켜 있었다.지표면에 모인 빗물로 지하수를 만들어주는 '숨골'에 가축분뇨를 무단으로 방류한 양돈업자들이 자치경찰단에 적발된 지 한 달여 만에 더 참혹한 현장이 드러나
30년 만에 개편된 제주지역 대중교통체계가 시행된 지 3일째를 맞는 28일, 처음으로 맞은 평일 출근길 도민들은 혼란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제주지역 대중교통체계에 따른 불편 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도민이 주축이 되어 만든 SNS 페이스북 페이지 ‘불편해요!! 제주도버스개편’에 따르면 이날 일부 도민들은 새롭게 바뀐 노선 및 시간표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자녀를 둔 한 도민은 “아파트 정류장에서 30분을 넘게 기다렸는데도 버스가 오지 않아 결국 자동차를 이용해 아이를 등교시켰다”고 호소했다.또 다른 도민은 “아직은 의식이 부
"평소보다 10분 정도 더 빨라진 것 같네요."26일 제주시 남녕고 3학년에 재학중인 양유정 군(19)이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제주 대중교통체제 개편 첫날 버스를 탄 소감을 전했다.양군은 이날 학교 인근인 제주시 연동 한라의료원에서 학원이 있는 이도동 중앙여고 정류장까지 평소에는 30여 분 걸리는 데 노선이 바뀌면서 10분이 단축됐다고 설명했다.양군은 자타가 인정하는 '버스 마니아''버스 박사'다. 그의 대중교통과 버스에 관한 해박한 지식은 원희룡 도지사가 조언을 구했을정도다.제주 버스정보와 버스역사
30년 만에 제주지역 대중교통 체계가 개편된 첫 날인 26일 오전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기존 시외버스를 이용하려던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대체로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터미널을 기종점으로 하던 시외버스가 모두 시내버스로 전환되면서 전체 노선이 바뀐데다, 당초 구간요금제가 적용됐던 요금체계도 시내버스 요금인 1200원으로 단일화됐기 때문이다.일부 읍·면 농촌 어르신들은 목소리를 높이며 소란을 벌이기도 했다. 짧아진 노선에 한두 차례 환승을 거쳐야 하는 등 귀갓길이 불편해 진 데다 이에 대한 안내도 미흡해서다.버스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던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자가용과 렌터카 없이도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제주형 대중교통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원 지사는 30년 만에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을 하루 앞둔 25일 뉴스1제주본부와 가진 서면인터뷰를 통해 “대중교통 우선차로제를 처음으로 도입하고, 1200원이면 어디든 목적지까지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하면서 편안하게 다닐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원 지사는 또 “전국에서 최초로 도시와 농촌지역을 잇는 단일광역교통망이 구축될 예정이어서 수많은 새로운 시스템들이 적용될 것”이라며 “불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축소 논란이 결국 선거구획정위원 전원 사퇴라는 파국을 맞아 제주도와 정치권의 무책임한 태도가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다.24일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의원 제6선거구(제주시 삼도1·2동·오라동)와 제9선거구(제주시 삼양·봉개·아라동) 인구는 각각 3만6079명, 5만3459명으로 헌법재판소의 지방의원 선거구 인구 기준(제주의 경우 3만5444명)을 초과한다.선거구를 분리해 2개 선거구를 더 만들어야하고 그만큼 지역구 도의원도 늘려야 한다.제주도의원 41명 가운데 지역구는 29명, 교육의원 5명, 비례대표 7명이다
제주 정가가 '선거구 획정' 블랙홀에 빠졌다.2018년 6·13전국동시지방선거가 불과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24일 제주도의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총사퇴로 선거구 조정 논의가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도의원을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바른정당·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은 도의 발빠른 대응을 촉구하는 한편,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특히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제주지역 국회의원 3명(강창일·오영훈·위성곤) 전원이 소속된 민주당 제주도당의 경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선거구획정위가 총사퇴의 이유로 도지사·도의장·
30년 만에 개편된 제주 대중교통체계의 핵심인 '대중교통 우선차로제(중앙·가로변)'가 처음 시범 운영된 23일 오전 8시 제주한라대학교 앞 정류장.제주한라대와 제주국제공항, 제주대학교를 잇는 500번 버스가 도착하자 출근하는 직장인과 등교하는 대학생 등이 한 데 몸을 실었다.곧이어 '가로변차로제'가 적용된 노형초등학교, 노형오거리, 제주한라병원 정류장을 지나가던 버스는 느릿느릿 가다 서다를 수차례 반복했다.일반 승용차의 끼어들기와 불법 주·정차가 이어졌기 때문이다.무수천사거리에서 제주국립박물관까지 총 1
제주 출신 첫 주교로 천주교 제주교구 부교구장에 임명된 문창우 주교(54)는 16일 "세상 속의 교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문 주교는 서품식 이튿날인 이날 자신이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신성여자중학교 교장실에서 기자단과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문 주교는 "고등학생 때 세례를 받을 정도로 뒤늦게 신앙을 알았고,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학위를 받지도 못했다"며 "하느님께서 제 인생에 큰 사고를 치신 것 같다. 하지만 이 또한 받아들이려 한다"고 운을 뗐다.제주 출신 첫 천주교 주교가 된 데 대해 "그동안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에 임명된 송재호 제주대학교 교수(57)는 “항상 사람 중심의 국가균형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송 위원장은 11일 뉴스1제주본부와의 인터뷰에서 “혁신도시, 행복도시 등을 공간정책에 추가해 문화, 관광, 교육, 복지, 사회서비스, 일자리 등이 연계되는 국가균형발전을 추진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송 위원장은 “균형을 잡는다는 말 자체가 어디서인가 격차가 존재하고 있다는 가정이 있는 것이다. 격차는 높은 데, 큰 데, 낮은 데, 작은 데, 넓은 데, 좁은 데가 있는 것을 말한다”며 “임
"사는 게 너무 힘들어. (저 세상으로) 가버리지도 못하고…"8일 늦은 오후 제주시 건입동행정복지센터 '맞춤형 복지팀' 정경미 계장과 김인숙 주무관이 찾은 곳은 제주시 건입동의 한 허름한 주택.출입문을 열자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한 나무바닥 위에는 비쩍 마른 김모 할머니(90)가 위태롭게 서 있었다.김 할머니 뒤로 보이는 것은 10㎡(3평) 남짓한 방 한 칸과 색 바랜 낡은 남성 작업화 한 켤례 뿐. 20여 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줄곧 혼자 지내온 그였다.이날 오랜만에 단비가 내려 더위가 가실 법도 했
제주지역에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사람은 물론 동물도 힘겨운 여름나기를 하고 있다.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역에는 지난달 26일 서부지역을 시작으로 12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특히 이날 오후 1시에는 남부지역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대치되면서 산간지역을 제외한 도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이 같은 찜통더위가 수일째 계속되면서 온열환자도 속출하고 있다.도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가동된 지난 5월23일부터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62명으로, 이달 들어서만 11명의 환자가 발생
#1. 제주로 수학여행을 온 한 학생은 부상을 당해 먼저 타 지방으로 올라가려 했으나 숙소에 학생증을 두고 오는 바람에 탑승을 거부당했다. 인솔교사가 본인의 교원확인증을 제시하며 신분 증명에 나섰는데도 항공사 직원이 학생증이나 학교장이 발행한 신분확인증명서류를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기 때문이다.#2. 대구에 가기 위해 제주공항을 찾은 20대 남성은 중학생 동생의 신분을 증명하기 위해 주민등록등본을 제시했지만 ‘부모’가 아니라는 이유로 탑승이 거부됐다. 이들 남매는 주민센터에서 청소년증 발급 신청서를 받아온 뒤에야 탑승이 허락
제11회 대한민국 의정대상에서 최고의원상을 수상한 이선화 제주도의회 의원(바른정당·제주시 삼도1·2동·오라동)은 21일 "앞으로도 도민들의 SOS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이 의원은 이날 제주도의회에서 뉴스1 제주본부와 인터뷰를 갖고 "새로운 차원의 의정활동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준 지역주민들께 감사하다"는 소감과 함께 이 같이 밝혔다.이어 그는 "앞으로도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제주도의 가치를 높이는 일, 21세기 시대정신에 맞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