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해지는 제주어…이제는 일상에 와닿는 보전 정책 펼칠 때"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이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은 올해, 훈민정음 모음의 출발인 '아래아(·)'가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제주어의 존재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다가오고 있다.뉴스1 제주본부는 지난달부터 매주 두 차례 연재해 온 기획 시리즈(제주어 가게로 보는 제주Ⅱ)의 마지막 순서로 뉴스1 제주본부 제주어 선정위원인 허영선 시인과 김순자 전 제주학연구센터장, 배영환 제주대학교 인문대학장, 김미진 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을 초청해
"친근해지는 제주어…이제는 일상에 와닿는 보전 정책 펼칠 때"

"노고록ᄒᆞ게 살게 마씸"…제주어에 담긴 넉넉한 삶의 여유

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은 마음의 여유일지 모른다.제주어에는 이처럼 부족함 없이 넉넉하고 편안한 상태를 표현하는 말이 있다. 바로 '노고록'이다.'노고록ᄒᆞ다'는 모자람 없이 여유 있고 넉넉하다는 뜻을 지닌 제주어다. 단순히 물질적으로 풍족하다는 의미를 넘어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이 편안한 상태까지 아우른다.'제주말 큰사전'에서는 '노고록ᄒᆞ다'를 '모자라거나 마음에 켕기던 것들이 사라져 여유가 생기다', '쓸 것이 모자람이 없
"노고록ᄒᆞ게 살게 마씸"…제주어에 담긴 넉넉한 삶의 여유

"아이 낳아도, 장사 접어도"…제주 소상공인 버팀목 넓힌다

"곧 출산인데 가게는 어떻게?"작은 카페를 혼자 운영하는 30대 여성 A 씨는 출산을 앞두고 고민이 깊다. 출산 후 몸을 추스르는 동안 가게 문을 닫자니 당장 수입이 끊기고, 대신 일할 사람을 구하자니 인건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문을 닫으면 단골손님까지 잃을 수 있다는 걱정도 앞선다.제주도는 이처럼 출산이 경영 공백과 생계 위기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1인 여성 소상공인 출산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지원사업은 출산급여와
"아이 낳아도, 장사 접어도"…제주 소상공인 버팀목 넓힌다

밭에서 곧 식탁으로…싱그러운 제주산 'ᄉᆞᆼ키' 맛보러 가 볼까

제주의 먹거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있다.바로 푸성귀를 뜻하는 제주어 'ᄉᆞᆼ키'다. '송키'라고 발음하고, '푸ᄉᆞᆼ키', '푸성거리', '풀ᄉᆞᆷ키'라고도 한다.표준어로는 사람이 가꾼 채소나 저절로 난 나물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지만, 제주어 'ᄉᆞᆼ키'는 그보다 더 투박하고 생생한 제주의 흙냄새를 품고 있다.바람이 거세고 돌이 많은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옛 제주 사람들은 마당이나 밭담 한편 자투리땅에 무나 배추와 같은
밭에서 곧 식탁으로…싱그러운 제주산 'ᄉᆞᆼ키' 맛보러 가 볼까

"요망한 맛 아닌 ᄋᆢ망진 맛"…송악산 올레꾼 유혹하는 이 밥집

송악산으로 이어지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최남단해안로의 끝자락. 바닷바람이 쌩쌩 부는 허허벌판 한가운데 터를 잡고 올해로 꼭 10년째 제주의 맛을 전하는 밥집이 있다.김행남(55)·김희진 씨(50) 부부가 운영하는 '요망진 밥상'이다.부부의 말을 빌리면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들은 간판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간사하고 영악하다는 뜻의 표준어인 '요망하다'를 떠올리는지, "대체 무슨 음식을 파는 곳이냐"며 호기심에 문 안으로 들어서기 일쑤라고.하
"요망한 맛 아닌 ᄋᆢ망진 맛"…송악산 올레꾼 유혹하는 이 밥집

말끝에 남은 제주식 다정함…'마씸'을 아시나요

최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작품 속 배우들의 대화를 듣다 보면 말끝에 '마씸'이 붙는 장면을 종종 만날 수 있다. 낯선 사람에게는 하나의 단어처럼 들리지만, 제주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말끝이다.제주어 '마씸'은 문장 끝에 붙어 말을 공손하고 부드럽게 맺는 표현이다. '마씀'으로도 쓰인다. 표준어의 '~입니다', '~습니다', '~어요'에 가까운 말맛을 낸다.정확한 어원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제주어 연구 자료에서는 서술어 뒤
말끝에 남은 제주식 다정함…'마씸'을 아시나요

"나무 아래서 쉬어 가듯이"…제주 삼춘들의 아늑한 쉼터 '낭그늘'

'노약자 도움 직원 호출 벨'이 먼저 반기는 제주시 삼도1동의 한 작은 건물.3층으로 걸어 올라가자, TV에서 흘러나오는 듯 흥겨운 노랫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간간이 나지막한 말소리와 웃음소리도 얹어졌다.문을 열고 들어서니 퍽 낯익은 풍경이 눈에 담겼다.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TV 앞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너른 거실은 제주 마을 어귀 커다란 나무 아래 있던 너른 평상을 먼저 떠올리게 했다. "삼춘, 삼춘." 직원들이 손윗사람을 부르는 제주어로
"나무 아래서 쉬어 가듯이"…제주 삼춘들의 아늑한 쉼터 '낭그늘'

쌀 한 톨도 귀했던 제주…소중함 담은 '특별한 밥'의 기억

음식 문화의 다변화로 쌀을 주식으로 하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2025년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3.9㎏이다. 30년 전인 1995년 106.5㎏과 비교하면 52.6㎏, 49.4% 줄어 사실상 '반토막' 났다.국가데이터처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62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1982년을 기점으로 40년 넘게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오래전 제주에서 쌀밥은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밥이 아니었다. 쌀이
쌀 한 톨도 귀했던 제주…소중함 담은 '특별한 밥'의 기억

"좀 게으르면 어때"…제주 길목에 뿌리내린 쉼의 공간 '간세'

'좁ᄊᆞᆯ만이 간세헷당 담돌만이 움직인다'좁쌀만큼 게을렀다가 돌덩이만큼 움직이게 된다는 뜻의 제주어 속담이다. 거친 바다와 척박한 땅에서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삶을 이어나가기 어려웠던 옛 제주 사람들은 이토록 쉼을 경계하고 타박했다.여기서 '간세'는 게으름을 뜻하는 제주어다. 게으름을 피우면 '간세ᄒᆞᆫ다'고 한다. 게으름쟁이들은 '간세다리', '간세둥이', '간세꾸레기'로 불리곤 한다.그러나 쉼이 사라진 요즘 시대에 '간세'가 던지는
"좀 게으르면 어때"…제주 길목에 뿌리내린 쉼의 공간 '간세'

코시롱·ᄃᆞᆯ코롬·베지근·듬삭한 맛…제주에 간다면 이 맛은 꼭

거친 바다와 척박한 땅을 터전으로 삼아온 옛 제주 사람들에게 음식은 단순한 한 끼를 넘어 생존을 위한 지혜였다. 자극적인 양념을 최대한 적게 쓰면서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끌어내던 조리법은 독특한 미각 어휘까지 탄생시켰다.제주어 '코시롱ᄒᆞ다', '돌코롬ᄒᆞ다', '베지근ᄒᆞ다', '듬삭ᄒᆞ다'가 그 대표적인 예다.'개정·증보 제주어사전'에 따르면 '코시롱ᄒᆞ다'는 '맛이나 냄새가 비위에 맞아 고소하다'라는 뜻이다. 깨나 참기름에서 나는 맛이
코시롱·ᄃᆞᆯ코롬·베지근·듬삭한 맛…제주에 간다면 이 맛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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