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방경찰청 외사과 신설이 이르면 올해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21일 오후 제주지방경찰청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재열 제주경찰청장 등과 ‘외국인 범죄 특치안대책 점검회의’를 갖고 외사과 신설 등 외국인 범죄 재발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홍 장관은 최근 성당에서 중국인에 의해 벌어진 살인 사건을 언급하며 “제주도민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이 우려를 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제주경찰 인력·조직보강 방안을 내실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제주 2030 프로젝트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에요. 순수 전기차 섬의 시작은 제주도의 부속섬인 우도에서부터 시작했으면 합니다.”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의 초대로 제주에 방문한 스위스 체르마트시의 크리스토프 뷔르긴 시장(59)은 19일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우도를 직접 방문하고 온 뷔르긴 시장은 “우도를 순수 전기차만 통행하는 섬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들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생각을 바꾸는 게 어렵지 일단 환경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충분히 순수 전기차 섬으로 만드는 게 가능하다”고
“(똑똑똑) 어르신 안에 안 계세요? 어르신 문 좀 열어보세요!”2015년 어느 겨울날 이틀째 연락이 두절된 오춘형씨(86·여) 집을 찾은 생활관리사 변순옥씨(56·여)는 가슴이 철렁했다. 집 안에서 라디오 소리는 들리는데 인기척이 없었기 때문이다.결국 열쇠 수리공을 불러 문을 열고 들어간 변씨는 태연히 앉아계시는 오씨의 모습을 보고서야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오씨는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는 바람에 초인종 소리도, 전화벨소리도 듣지 못한 것이었다.1948년 제주4·3사건으로 남편을 잃은 오씨는 그 이후로
“몸은 한결 편해졌는데 자꾸 못해준 것만 기억나서 보내지지가 않네요. 이번 추석도 같이 보냈으면 했는데….”시어머니 김말선씨(105)와 친정어머니 홍정임씨(88)를 16년째 모시고 살던 박영혜씨(67)는 한 달 전 세상을 떠난 시어머니의 소식을 전하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2001년 서울에서 목사로 지내던 남편이 아무 예고도 없이 먼저 세상을 떠난 뒤 시어머니와 단 둘이 남게 된 박씨는 편찮으신 친정어머니가 걱정돼 셋이 함께 살기 시작했다.그러다 2010년 따뜻한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박씨는 집 바로
한글과컴퓨터 창업자이자 배우 김희애씨의 남편으로 유명한 이찬진 ㈜포티스 대표(52)가 제주에서 전기차 전도사로 나섰다.지난 3월부터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으로 주소를 옮겨 제주도민이 된 이 대표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전기차 보급사업을 통해 도민 혜택을 받아 지난 7월 전기차 이용자가 됐다.전기차의 매력에 흠뻑 빠진 이 대표는 소셜네트워크(SNS)에서 ‘제주 전기차 커뮤니티’를 열고 전기차 이용자들과 소통에 나섰다.오롯이 전기차에 대한 관심 하나로 모인 이들은 급기야 경험담을 공유하는 행사를 마련하기에 이르렀고 일이 점점 커지면서 ‘전기
“한 달 넘게 비가 안 오니 별 수 있나요. 다 갈아엎었죠.”17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당근 밭 3000평을 갈아엎고 재(再)파종을 마친 김권도씨(48·제주)는 메마른 땅과 하늘을 번갈아 쳐다보며 긴 한숨을 내뱉었다.제주지역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다 비까지 오지 않으면서 당근 주산지인 제주시 구좌읍 농민들은 그야말로 비상에 걸렸다고 김씨는 말했다.지난 2일 1차 파종을 했다는 김씨는 “당근은 파종기를 지나 한창 발아해야 할 시기인데 15일이 지나도록 발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며 “두고만 봐서는 안 될 것 같아서 재파종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에 김우남 전 국회의원(61)이 선출됐다.더민주 제주도당은 9일 오전 11시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갖고 차기 도당 위원장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실시했다.김 전 의원과 강창일 현 의원(64·제주시 갑)의 맞대결로 펼쳐진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 ARS투표(50%)와 대의원 현장투표(50%)로 진행됐다. 이날 대의원은 총 179명 중 171명이 참석해 95%가 넘는 투표율을 보였다.표결 결과 김 전 의원은 대의원 득표율 52.05%, 권리당원 58.68%을 득표해 총 득표율 55.36%로 강
소형 화산체인 오름군락으로 둘러싸여 있는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164의 4번지 목장용지.이곳은 다음 주 중에 동북아시아 최초로 프리미엄급 상업용 열기구 관광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김종국 ㈜오름열기구투어 대표(53)의 열기구 이·착륙장이다.김 대표는 1988년 울산현대중공업에 다니며 취미삼아 행글라이더를 배우면서 이른바 ‘하늘인생’을 시작했다.틀에 박혀 있는 직장생활에서 벗어나 새처럼 하늘을 날 수 있는 자유로움에 매료된 김 대표는 결국 멀쩡히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경주 인근에 있는 토함산으로 출근, 자유로운 하늘인생을 만끽하게 됐
청년 3명으로 구성된 희망원정대가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마라도에서 임진각까지 674㎞ 종단길에 올라 화제다.희망원정대는 이봉근(28·서울), 조성현(26·충북 청주), 정래근씨(24·경기 평택) 등 3명으로 구성됐다.이들은 23일 오전 제주 마라도의 국토 최남단비를 출발해 16박17일간 제주~부산~대구~대전~수원~서울~임진각까지 걸어서 종단하며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기부 캠페인을 펼친다.원정대는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에도 나눔문화의 소중함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온정이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이들은 SNS를 활용해 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7일 정치권의 개헌 논의에 대해 "국민들의 겪는 삶의 위기는 '경제'에 있는데, 여의도 정치권에서 말하는 개헌은 '권력구조'에 있으니 그 괴리감이 상당히 깊다"고 지적했다.원 지사는 68주년을 맞은 제헌절을 기념해 뉴스1이 실시한 개헌 관련 설문 조사에서 "국민들에게는 현재의 개헌 논의가 솔직히 크게 와닿지 않는다"라며 이렇게 답변했다.그는 이날 개헌이 이뤄지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Δ현재 권력의 개헌 의지 Δ국민들의 개헌 필요성 절감 등을 들며, 이
박세필 제주대학교 생명공학부 교수가 “제주의 관광산업과 첨단 생명공학을 연계해 제주를 세계적인 바이오헬스케어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박 교수와 정형민 건국대 의대 교수는 지난 12일 오후 제주대 줄기세포센터에서 열린 ‘제주 도내 국가기관 및 정부투자기관장 모임 제주대 연구사업 설명회’에서 줄기세포 등 첨단 생명공학을 연계해 고부가가치 제주 바이오산업을 육성할 것을 주문했다.이들은 “현실적으로 당장 가능한 부분은 향장산업 분야의 특화”라며 “줄기세포로부터 분비된 생리활성물질을 고기능성 화장품과 연계한 초특가
제주에서 50대 여성이 술에 취한 채로 운전을 하다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용감한 시민의 도움으로 큰 변을 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와 소방당국, 성산포항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해보면 13일 오전 6시5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포항 도선 선착장에서 신모씨(51·여)가 몰던 차량이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때마침 출근해 이 장면을 목격한 우도랜드 도항선 갑판장 고광오씨(48)는 운전자를 구조하기 위해 바다에 몸을 던져 차량 문을 열었으나 잠겨있는 상태였다.고씨는 차량 내부에 신씨가 의식을 잃고
김학철 신임 제주동부경찰서장(56)은 11일 “지구대와 파출소 등 현장 중심으로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김 서장은 이날 서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방적 전달이 아닌 주민들의 입장에서 양방향 소통을 통해 맞춤형 치안 서비스가 돼야 한다”며 “지구대와 파출소 등 현장 중심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김 서장은 “그런 면에서 농민들이 힘들게 재배한 농수산물을 절도하는 행위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농협 등의 협력을 통해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 등 절도 예방 장치를 마련하고 직원들이 순찰을 적
제주서부경찰서 박기남 신임 서장이 11일 오전 서부경찰서 서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환경사범을 근절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제주시 애월읍 곽지가 고향인 박 서장은 “제주의 아름답고 청정한 자연환경은 우리 후손들로부터 잠시 빌려 쓰고 있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경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 서장은 이어 “최근에 이뤄지고 있는 각종 개발과정에서 불법행위는 없는지, 관계기관과 면밀히 협업할 계획”이라면서 “예방이 최우선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환경훼손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박 서장은 외국인과 이주민, 자동차 수
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라산 중턱에 자리잡은 국가태풍센터는 올해 첫 태풍 ‘네파탁’의 북상을 앞두고 문의 전화를 받기에 여념없었다.“제주도에 여행 가고 싶은데 비행기가 뜰 수 있나요?”라는 질문부터 시작해 “해상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데 태풍 영향은 없을까요?”라는 질문까지. 전국에서 쏟아지는 질문에 직원들은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김대준 예보과 주무관은 “태풍 자료는 모두 태풍센터에서 만들어 기상청에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상청 예보(131콜센터)와 내용이 똑같을 수밖에 없는데 태풍전문기관이다 보니 이쪽으로 문의하시는 경
신관홍 신임 제주도의회 의장은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해군기지)과 제2공항 갈등 관리에 있어 도의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고 있다”며 “국회와 제주도정, 의회가 함께 도민통합· 사회통합 차원에서 같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 의장은 5일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뉴스1과 취임 인터뷰를 갖고 “대화와 타협, 소통의 의회주의를 만들고 상생과 협력, 화합의 정치를 이뤄 변화와 혁신, 도민과 함께 하는 창조의정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다음은 신 의장과의 일문일답.-제10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의장
이중환 신임 서귀포시장은 1일 “제2공항 개발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과 관련한 갈등관리를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공식 업무에 돌입한 이 시장은 취임사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한편 탈권위의 합리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 등 혁신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서귀포시다움의 매력을 잃지 않고 개발과 균형의 균형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 시장은 “1차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 농어민의 어려움을 덜고 1차산업과 관광의 융복합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적극 지원하겠
고경실 신임 제주시장은 1일 “포용하는 리더십으로 감동을 창조하는 시정을 펼치고, 변화와 혁신으로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제주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제30대 제주시장에 임명된 고 시장은 이날 오전 제주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고 시장은 취임사에서 “청정과 공존이라는 제주미래비전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민선 6기 원희룡 도정 목표인 자연·문화·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를 구현하고 제주시정에 변화와 혁신의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고 시장은 “도정철학이 시민의 삶의 현장에서 21세기 제주형 아이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30일 “지난 2년간 제주교육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행정 중심에서 배움 중심으로 변화시키는 것이었다”며 “교사와 학생이 눈을 마주치는 교실이 서서히 자리 잡고 있다”고 자평했다.이 교육감은 이날 제주도교육청 고객지원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0~10+a’라는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이 교육감은 “덜어내고 지원하는 행정을 펼치면서 교육 중심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 성산고의 학업 중단자 수가 0명이었고 표선고도 전년에 비해 24명에서 3명으로
“이 동네 돼지가 20여만두 정도 있는데 전부 살처분한다고 하면 피해를 감당 못하죠.”29일 오전 10시쯤 돼지열병(돼지콜레라)이 발생한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모 양돈농가 인근에서 만난 주민 A씨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집 밖에 나오지 않고 대문으로 고개만 빠끔히 내민 채 방역 현장을 바라보던 A씨는 “혹시나 우리 농가 돼지들까지 감염이 될까봐 문도 열지 않고 있다”면서 “마을에 60여 농가가 돼지를 키우고 있는데 여기 돼지들을 모두 살처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주민 B씨는 “이거(돼지열병)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