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미국은 지금 정치적 내란상태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미국 하원이 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권력남용과 의회방해 혐의로 탄핵을 의결했기 때문이다. 미국 하원의 대통령 탄핵 의결이 당장 미국 대통령 파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의 대통령직은 내년 초에 열릴 상원의 재판 결과에 달려있다. 공화당이 다수를 점한 미국 상원이 트럼프를 백악관에서 쫓아내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란 전망이 워싱턴 정가를 지배하는 것 같다. 하지만 세상일은 알 수 없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 탄핵권한은 하원에게 부여했지만, 탄핵
© News1 지난 9월 유엔총회 기후변화행동 정상회의에서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생태계가 죽어가고 있다. 당장 행동하라”고 일갈했던 스웨덴의 16세 소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또 한 번 세계인의 주목을 끌었다. 이번엔 국제회의 무대가 아니라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표지에 ‘올해의 인물’로 올랐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도 ‘2019년 가장 힘 있는 100대 여성 중 1명’으로 툰베리를 선정했다.툰베리의 등장은 칭찬 대상도 되지만 비판도 받고 있다. 특히 환경문제에 보수적인 정치 지도자들은 그를 탐탁
그가 만일 당선된다면 미국 역사상 가장 부유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 그의 재산은 580억 달러, 한국 돈으로 치면 약 68조원으로 미국에서 8위의 부자다. 그가 당선된다면 유태인 출신 첫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다. 그의 할아버지는 유태인으로 러시아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이민 갔다. 그가 당선된다면 78세 최고령으로 취임하는 미국 대통령이 된다. 그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태어났다. 현재까지 취임 당시 나이가 가장 많은 미국 대통령은 70세에 선서한 현재의 도널드 트럼프다.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을 두고 나오는 이야
© News1 미세먼지의 계절이 다가왔다. 이젠 사람들이 외출하면서 가장 예민하게 체크하는 것이 미세먼지 농도다. 홍콩데모의 영향인지 검은 마스크가 유행하기 시작한 거리, 올겨울엔 미세먼지가 얼마나 시민들을 괴롭힐까.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가 공동으로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국제공동연구(LTP)' 요약 보고서를 지난 20일 내놨다. 한·중·일 3국이 다른 두 나라에 각각 초미세먼지(PM2.5이하)를 얼마나 많이 날려 보냈는지를 측정해 분석한 것이다.당연히 이 보고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중국 배출원의 영향이
© News1올해 한국인의 뇌리에 깊숙이 박힌 말 중의 하나가 ‘소재’(素材)다. 지난 7월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리스트국가에서 제외하고, 한국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수불가결한 포토레지스트와 불화수소 등 소재의 수출규제 조치를 취하면서 촉발된 한·일 무역 갈등이 낳은 결과다. 이제 소재(素材)는 국민적 염원을 담은 물질이 되다시피 했다. 정부가 소재산업 육성 방안 발표를 황급히 해도 국민이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내게 되고, 많은 언론이 소재산업이 금방 일본을 따돌리고 자급할 수 있는 것처럼 보도하기도 했다.
© News1 오늘날 2개의 ‘아마존’이 세계적 뉴스를 만들어 낸다. 하나는 25년 전 전자 책방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시가총액 1조 달러로 성장한 미국의 거대 플랫폼 기업 ‘아마존’이고, 또 다른 하나는 남미 대륙에 있는 세계 최대의 ‘열대우림’이다. 기업 ‘아마존’은 몸집을 무시무시하게 불려가면서 뉴스를 만들고, 열대우림 ‘아마존’은 산불로 심각하게 면적이 줄어들면서 뉴스 메이커가 되고 있다. 1992년 6월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유엔환경정상회의(Earth Summit) 취재 여행을 갔다가 며칠 밤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보
© News1 22일 환경부가 ‘제2차 기후변화대응 기본계획’이란 걸 내놨다. 한마디로 온실가스 배출을 언제까지 얼마만큼 줄이겠다는 정부의 계획이다. 2021년부터 시작되는 파리협정에 기초한 한국 정부의 감축계획이다. 한국은 현재 온실가스 배출 순위 11위 국가다. 정부는 2017년을 기준으로 2030년 목표연도에 온실가스 배출을 24.4% 줄이겠다고 설정했다. 2017년 배출량은 7억900만 톤인 것을 2030년 5억3600만 톤으로 1억7300만 톤 줄인다는 것이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나 영국의 ‘가디언’ 등 세계의
나라 안을 보나 전 세계를 놓고 보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가 변화의 격랑 속으로 휩쓸려 가는 것을 느낀다. 인류 문명 자체가 방향 전환의 시점에 접어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변화의 기류 속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긴박하게 다가오는 문제는 산업 문제, 즉 먹고사는 일이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현대자동차 노사 외부자문위원회가 내린 진단, 즉 “향후 최소 20%에서 최대 40%의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은 의미심장하다. 노동자들에겐 그지없이 우울한 소식이고, 현대자동차엔 회사 명운이 걸린 진단일지도 모
© News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지난달 24일 권력남용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전격 선언했고, 이에 따라 6개 관련 상임위가 조사에 착수했다. 의회는 지난 주말 백악관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소환장을 발부했다. 미국 역사상 세 번밖에 없었던 대통령 탄핵의 칼날이 트럼프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을 미국 정치는 요동칠 것이며, 내년 11월 대통령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국제 정세 또한 불안정하게 흔들릴 것이다. 현재 문
© News1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뉴스메이커는 세계 지도자들을 질타하며 ‘거짓말’ ‘배신’ ‘악마’ ‘용서 못해’라는 말을 당돌하게 거침없이 날린 스웨덴의 16세 소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였다. 그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보름 이상 요트를 타고 유럽에서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 도착했다.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비행기를 타지 않고 바람과 태양광만 이용한 요트를 탔다. “여러분들은 빈말을 하면서 내 꿈과 동심을 앗아갔습니다. 사람들은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죽어가고 있습니
© News1 전기자동차의 단점으로 가장 먼저 지적되는 건 짧은 주행거리다. 전기차의 연료는 충전된 배터리다. 한 번 충전하고 갈 수 있는 주행거리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훨씬 짧다. 충전시간도 많이 걸리고 충전 시설도 아직 크게 부족하다. 휘발유나 경유로 가는 최신 승용차는 탱크 가득 채우면 경부고속도로(400㎞)를 왕복할 수 있다. 기름이 떨어지면 지천에 깔려있는 주유소에서 10분 내에 탱크를 채울 수 있다. 전기차의 배터리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2011년 우리나라에 처음 전기차가 보급될 때 1회 충전 주행가능
요즘 3개월째 이어지는 홍콩시위를 보면서 ‘정체성’(正體性)이란 단어를 생각하게 된다. 영어로는 'identity'(아이덴티티)다. 국어사전에서 정체성의 뜻은 ‘변하지 아니하는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성질, 또는 그 성질을 갖는 독립적 존재’이다. 알 듯 모를 듯 어렵다. 오히려 영어 'identity'의 의미, 즉 ‘다른 사람이나 집단과 구별되는 개인 또는 집단의 성질’이라는 풀이가 조금 더 구체적이다. 멀리 떨어진 한국에서 바라봐도, 홍콩 시위가 심상치 않다. 직접적인 시위의 도화선은 송환법 반대라지만, 홍콩인들의 마음을 지배하는
© News1 올여름엔 다행스럽게도 지난해 같은 폭염이 없어서 지내기가 수월했다. 태풍과 물난리도 예년과 달리 아직 조용한 편이다. 그렇다고 이 지구 전체가 편안한 건 아니다. 유럽은 섭씨 40도 후반대의 기록적인 폭염에 휩싸이는 등 기후변화 증세는 이제 인류가 일상으로 겪는 뉴노멀(new-normal)로 자리 잡고 있다.기후변화와 관련하여 올해 세계 미디어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지역이 있다면, 그건 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걸쳐있는 그린란드섬이다. 이 섬은 남한보다 22배 넓은 217만㎢다. 섬의 80% 이상이 평균 두
© News1 얼마 전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 마추픽추(Machu Picchu)를 구경하겠다는 대학생을 만난 적이 있다. 마추픽추는 15세기 페루의 잉카제국이 안데스산맥 해발 2430m에 세웠다가 스페인 식민주의자가 쳐들어오기 전에 비워버린 성채다. 20세기 초 미국인이 발견하기까지 아무도 모르던 곳이었다.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곳은 한국의 대학생도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이 되었다. 페루를 관광하는 한국인은 연간 3만 명으로 추산된다. 요즘 배낭을 메고 세계여행을 하는 것이 젊은이들의 삶의 방식이 되고
© News1한국이 ‘화이트리스트’(Whitelist) 충격에 빠졌다. 일본 아베 정권이 전략물자수출 우대국 목록, 즉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빼버리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기 때문이다. 배경은 복잡하지만, 아베 정권은 한국을 안보상 우방국가로 볼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한·일 관계는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최악의 상황을 맞았고, 제조업과 무역으로 먹고사는 한국은 그 충격파 속으로 들어갔다. 정부는 사실상 일본과의 무역전쟁을 선언했고, 기업들은 비상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일본산 불매 운동, 일본계 가
김수종 고문7월 23일 우리나라 하늘은 마치 중국과 러시아 공군 전투기들의 공동 훈련장이 되어 버린 모양새다. 무려 3시간 이상 중국 폭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3대(폭격기2대 조기경보통제기1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을 넘나들며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한다. 러시아 공군기는 노골적으로 독도 상공의 한국 영공을 침범했다. 한국 공군과 일본 자위대 항공기들도 이에 대응하여 출격했다. 한국 공군기들은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공군기를 향해 경고사격을 하는 등 독도 상공은 중국 러시아 한국 일본의 군용기
© News17월 20일은 인류가 처음 달 표면에 착륙한 지 50돌이 되는 날이었다. 지금 환갑이 넘은 한국인들, 당시 청소년들은 흔치 않았던 흑백TV를 통해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11호에서 내려 무중력 상태의 달 표면에 첫발을 디딘 후 껑충껑충 뛰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할 것이다. 어쩌면 80년대 청소년들이 마이클 잭슨의 문워킹(moon-walking)에 열광했던 것도 아폴로11호의 영향이 크지 않았을까. 세월의 빠름을 절감한다. 이제 이 세상에는 닐 암스트롱도 없고 마이클 잭슨도 없다. 그때 암스트롱이 남긴 발자국은 아직도
News1한국인은 여권만 있으면 홍콩 여행이 가능하다. 중국 당국의 비자를 받지 않아도 된다. 홍콩은 중국의 영토이지만 중국 본토와 다른 체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엔 중국 본토에 없는 서구 사회의 보편적 가치가 있다. ‘자유’와 ‘자치’다. 영국 식민통치의 유산이다. 식민지 유산이 자유와 자치라니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사실이 그렇다. 중국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돌려받을 때 50년간(2047년까지) 식민지 시대 시행했던 홍콩의 자치를 보장한다는 약속을 했다. 덩샤오핑(鄧小平)의 유연한 통일정책인 일국양제(一國兩制),
© News1 지난 주말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해변에서 바라보는 밤바다 풍경은 환상적이었다. 해변에서 가까운 바다에는 한치낚시 배들이, 먼바다에는 갈치낚시 배에서 나오는 고성능 집어등(集魚燈) 빛이 옅은 안개가 낀 밤바다를 수놓고 있었다. 관광객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지 해변에 차를 세우고 돌담에 기대어 바다를 구경했다. 이튿날 아침 해변을 따라 걸었다. 해변 돌담 위에는 종이컵이 두어 개씩 포개진 채 버려져 있었다. 관광객들이 해변에 즐비한 카페에서 커피나 음료를 사들고 밤바다를 구경하며 마시다 버린 종이컵이다. 바닷
© News1백발이 성성한 80대의 노신사가 그보다 나이가 60여 년 더 어린 대학생 열댓 명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야기의 주제는 이 노신사가 지난 4월 펴낸 자서전 ‘직원이 주인인 회사’였다.이 자서전은 1970년 일본에서 빌려온 낡은 배 1척으로 해운회사를 창업하여 50년 동안 한국 기업풍토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독특한 ‘주식회사 모델’을 만들어낸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를테면 당시 관행화된 선원밀수를 근절시키고, 비자금과 리베이트를 없애 투명한 회사로 만들었으며, 경영권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전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