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6월이다. 지난 5월 23일 섭씨 33도가 넘는 더위로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떨어지는 것을 보며 악몽 같던 작년 더위가 생생한 기억으로 떠오른다. 지구촌 구석구석을 향해 덤벼들고 있는 기후변화는 이제 되돌릴 수 없는 ‘뉴노멀’(New Normal)이 되었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가장 급속히 상승하는 곳이 북극해다. 해마다 북극 얼음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과학자들은 21세기 안에 여름철 북극얼음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한국인들은 평소 북극 얼음을 보고 살 일이 없으니 그게 무슨 대수냐고 여길 수 있다.
© News1 어제 우연히 어떤 모임에서 박종우 삼성SDI 상임고문을 만났다. 그를 보자 문득 요즘 미·중 무역 전쟁에서 뜨거운 이슈로 등장한 희토류(稀土類)가 생각났다. 중국이 희토류 공급을 끊어버리면 미국, 한국, 일본 등 전 세계의 전자산업계에 큰일 날 듯이 언론이 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퍼듀대학에서 전자공학박사를 취득한 박 고문은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과 삼성전기 사장을 지낸 베테랑 엔지니어이니 희토류의 기술 및 전략적 가치를 피부로 느낄 것 같았다. “중국이 희토류를 미국을 혼내줄 무기로 쓴다는데,
© News1 제6회 ‘국제전기차엑스포’가 8일부터 나흘간 서귀포 주상절리 해변에 위치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가 오사마 하사나인(Ossama Hassanein) 박사의 기조연설로 시작된다. 그는 벤처투자회사 라이징타이드펀드(Rising Tide Fund)회장으로 35년에 걸쳐 약 80개 벤처기업에 성공적으로 투자한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업계의 전설적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사나인 회장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점화시킨 전기자동차와 태양에너지 중심의 신기술의 미래와 그 경제적 파급에 대해
[© News1 4월이 끝나던 날,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상기된 표정으로 그들의 비전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 그들이 나눈 공통의 비전은 시스템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자는 다짐이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공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비전선포식’에서 “우리의 목표는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1위를 유지하고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분야에서 세계1위, 팹리스 분야 시장점유율 10%로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쉽게 말해서 파운드리는 생산을, 팹리스는 설계를 의미한다.
News1 ‘몰입형 미디어 아트’. 척 보고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는 표현이다. 올해 제주도 성산포에서 관광객을 뜨겁게 끌어들이는 ‘빛의 벙커: 크림트’ 전시의 홍보 문구다. 구스타프 크림트란 화가의 이름은 그리 익숙하지 않지만, 그의 작품 ‘키스’는 화가의 이름보다 훨씬 인상에 남아 있다. 원작을 본 적은 없지만. 작년 11월 ‘빛의 벙커’ 개관을 알리는 신문과 TV 보도를 보며 “제주도에 누군가 또 볼거리 하나를 만들었나보다” 하고 생각했을 뿐인데, 지난 2월 하순에 모임에 휩쓸려 별 생각 없이 이 땅굴 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 News1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제품은 무엇일까. 아마 비행기, 그중에서도 제트 여객기가 아닐까 싶다. 지난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 사고로 운항이 중지된 '보잉737맥스8‘ 비행기 1대 값이 1억2100만 달러다. 한화로 약 1380억 원이다.항공기 제작은 부가 가치가 높은 첨단 제조업이자, 한 나라의 국방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다. 보잉사는 연간 1010억 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는 미국 최대 제조 기업으로 미국 경제의 기둥이다.보잉 비행기가 미국 국력의 상징인 것은 전 세계 국가의 최고 권력자들이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
식목일이 해마다 사람들의 마음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것 같다. 아마 나무가 많아져서 그런 모양이다. 올해 4월 5일 식목일도 잊힌 채 지나갔다. 4월 4일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강원도 산불이 식목일을 덮어버렸다. 이번 산불로 530헥트아르(160만평)의 강원도 산림과 많은 주택과 건물이 잿더미로 변했다. ‘식목일’은 이런 피해를 돋보이게 보도할 수 있는 뉴스 평론가들의 소재로 안성맞춤이었다. 산불은 연례행사처럼 일어났다. 21세기 들어 규모가 커지는 것 같다. 2005년 4월 4일에도 낙산사가 소실되는 대형 산불이 일어났다. 그때
뉴스1 © News1 “절이 운다.” ‘절’은 파도를 의미하는 제주도 옛 방언이니, ‘파도가 운다’는 뜻이다. 요즘 현지 젊은이들은 이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반세기 전만 해도 제주도 갯마을 사람들이 노상 쓰던 말이다. ’절이 운다‘는 매우 시적(詩的) 표현이지만 과거 제주 사람들의 고단했던 삶의 결이 묻어있는 언어다. 파도 소리가 매우 깊고 멀리 퍼져나가면, 즉 ’절이 울면‘ 사람들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주도 최남단에 곶처럼 바다로 뻗어나간 산이 하나 있다. 송악산(松岳山)이다. 해발 104
[인터뷰]김수종 고문 2017.7.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지금 세계의 하늘길은 ‘보잉737’ 충격에 빠졌다.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737맥스’(Boeing737Max)가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원인 모르게 추락했고, 탑승자 157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의 ‘라이언에어’항공사 소속 동일 기종 비행기가 바다에 추락하여 탑승자 189명 전원이 사망했다. 충격이 큰 이유는 사고가 난 2대의 보잉737맥스가 불과 5개월 간격으로 비슷한 패턴으로 추
뉴스1 © News1“마스크 왜 안 끼셨어요?” 빌딩 현관을 들어서니 낯익은 관리인이 걱정스러운 듯이 말했다. “마스크 잘 끼고 다니세요.” 나에게 전할 얘기가 있어 카톡 대화를 하던 여대생이 보낸 메시지의 말미 내용이다.미세먼지와 마스크로 인사말이 시작됐다. 미세먼지와 마스크는 지난 일주일 동안 모든 사람들의 대화 소재였다. 초등학교 교실에서부터 청와대 대통령집무실까지 미세먼지 비상이다. ‘미세먼지 정국’의 시작을 알리듯 여야는 미세먼지를 놓고도 공방이 치열하다. 미세먼지 관련법규 수십 개가 국회상임위원회에 올라간 지 오
뉴스1 © News1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에서 철도와 자동차로 사흘간 4500㎞를 달려 베트남 하노이까지 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1만3000㎞의 하늘 길을 날아 하노이로 갔다. 2월 27일 만찬을 함께할 때까지만 해도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합의가 어떤 형태로든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그러나 이튿날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은 실패로 끝났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허탕치고 귀국했다. 미국이 제시한 핵프로그램 폐기 요구와 북한이 요구한 제재 철회가 맞아떨어지지 않았던 것
뉴스1 © News1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5·16도로에서 가장 높은 곳의 해발 고도는 750m이다. 바로 이 지점이 한라산 백록담 정상으로 등반하는 ‘성판악 코스’의 시작점이다. 5·16도로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길은 이곳에서 남북 방면으로 높은 경사도에 급커브가 이어진다.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에게 또 하나의 스트레스를 주는 현상은 갓길 주차이다. 2차선 도로의 양쪽 좁은 갓길은 수백 대의 자동차가 하루 종일 빈틈없이 주차되어 있다. 어떤 차들은 바퀴가 차도로 삐죽이 튀어나와 있
뉴스1 © News1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가진 나라, 한때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잘 살던 나라. 그 베네수엘라가 파국의 벼랑 끝에 있다. 베네수엘라에는 지금 2명의 대통령이 대치하고 있다. 작년 선거로 대통령에 당선된 니콜라스 마두로가 대통령궁을 차지하고 있는 한편, 올해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후안 과이도 의원이 스스로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했다.마두로 대통령은 장성이 2000명이나 되는 베네수엘라 군부의 지지를 업고 철권을 휘두르며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과이도 국회의장은 경제난에 허덕이는 반정부 시위 군중의 지지를
뉴스1 © News1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2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열린다. 정상회담을 이틀씩 한다는 것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우리가 설 연휴를 보내던 6일(미국시간 5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상하양원합동회의에서 연두교서를 발표했다. 연초에 정부 운영 방침과 정책을 발표하는 미국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연설이다. 텔레비전 등 매체가 발달된 오늘날 연두교서는 미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에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는 파급력을 갖고 있다. 텔레비전 쇼를 좋아하고 직접 진행까지 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겐 더없이 기분 좋은
뉴스1 © News17월이 되면 강원대학교 춘천 캠퍼스 한쪽에 희한한 시설이 들어선다. 1000여 평의 캠퍼스 부지에 형형색색의 콘테이너 40여 개를 배치하여 ‘컨테이너 창업 촌’을 만든다. 지금 터 고르기 공사가 한창이다.요즘 전국 어딜 가나 컨테이너 하우스가 자주 눈에 띈다. 대개 주택과 미니 회사 사무실로 쓰이지만, 제주도 같은 관광지에서는 여러 개를 포개어 제법 모양 나게 펜션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대학 캠퍼스에 컨테이너 촌이 있다는 말은 못 들어봤다. 대학은 높고 화려한 현대식 건물로 캠퍼스를 채워가는 것을 자
[뉴스1 © News1달에 옥토끼가 살고 계수나무가 있다는 생각을 하는 초등학생은 이 지구상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 달은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천체라는 건 천문학자들의 연구에 의해 수백 년 전에 알려졌지만, 세상 많은 사람들은 50년 전까지만 해도 밤하늘에 뜬 달을 바라보며 신화와 생명을 넘나드는 상상을 멈추지 않았다. 달이 신화나 생명과는 무관한 암석덩어리라는 걸 확고히 사람들의 머릿속에 새겨 놓은 것은 1969년 미국의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것이 결정적 계기였던 것 같다. 달에 사람이 발을
뉴스1 © News1새해가 되면 사람들이 희망을 얘기하는 게 일반 정서다. 그러나 기해(己亥)년 아침에 대다수 국민의 마음을 지배하는 정서는 희망을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닌 것 같다. ‘화염과 분노’를 토해내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공세도, ‘핵단추가 내 책상위에 있다’ 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협 같은 것도 올해엔 나오지 않았다. 한국의 경제력은 작년 ‘3050클럽’에 들어갔다. 개인국민소득 5만 달러, 인구 5000만 명 넘는 7번째 나라가 됐으니 수치상으론 부강해졌다. 그런데, 왜 새해 아침에 사람들이
뉴스1 © News1문재인 대통령은 좋은 의미에서 ‘수소 대통령’이란 별명을 얻을 수 있을까. 근래 수소차와 관련한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다. “초기에 수소전기차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려면 국내수요를 늘려서 생산능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지난 18일 산업자원통상부의 업무보고를 받은 후, 대통령이 마무리 발언에서 강조한 말이다. 대통령이 수소차 국내수요를 늘리겠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가. 정부가 초기에 가격이 비싼 수소차를 계속 생산할 수 있도록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뉴스1 © News1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8년이 저문다. 연말이 되면 기업이나 개인이 한해를 되돌아보며 정리한다. 그리고 공동체나 이웃을 위해 기부를 한다. 기업 총수에서부터 평범한 시민들이 나서는 기부 문화가 사회를 훈훈하게 한다. 사회단체나 재단법인들이 어떤 분야에 공헌한 단체와 개인에게 상을 주고,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장애인이나 불우이웃에게 지원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한다. 역시 이런 일에는 기업과 기업인의 역할이 크다. 서울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은퇴한 중소기업가들이 조용히 공동체에 기여하는 경우가
뉴스1 © News1미국의 제41대 대통령 조지 H.W. 부시의 타계를 애도하는 추모의 물결이 미국을 휘감고 있다. 부시는 공화당 출신 대통령이었지만, 미국에서 그에 대한 추모 감정은 정파를 초월하는 것 같다. 그가 죽은 후 이렇게 미국인의 추앙을 받는 것은 한 미국 신문의 표현처럼 ‘절제와 원숙함을 갖춘’ 정치 지도자의 자질이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인들에게도 부시 대통령은 기억에 깊게 새겨진 인물이다. 같은 이름을 가진 아들이 43대 대통령이었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는 1991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