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두 계단 올라선 전국 9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일 발표한 11월 정례 광역자치단체장 평가 조사에 따르면 이 지사에 대한 긍정평가(‘잘한다’)는 46.4%로 지난달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사는 10월 조사에서는 가장 큰 폭으로 지지도가 떨어졌다.

당시 서울~세종간 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 논란과 무예마스터십 흥행 참패, 이란 오일달러 2조원 투자유치·항공정비산업(MRO) 청주공항 유치 좌초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이 지사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줄곧 50% 중반대를 유지하면서 전국 3~5위를 기록했었다.

충북도는 이번 상승이 만족할 성적표는 아니지만 반등 조짐을 보였다는 데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이번 조사에서 시장·도지사 지지도가 대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전국 시도지사 평균 직무수행 지지도는 46.4%로 10월(48.9%) 대비 2.5%p 내린 반면, 부정평가는 37.9%로 10월보다 2.7%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것은 야권 차기 잠룡인 안희정 충남지사 70.0%로 8개월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김관용 경북지사(56.3%), 최문순 강원지사(55.3%), 김기현 울산시장(53.9%) 순이었다.

권역별로 보면 충청권은 안 지사에 이어 이춘희 세종시장(48.6%), 이 충북지사, 권선택 대전시장(44.0%) 순이었다.

수도권은 박원순 서울시장(52.4%)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남경필 경기지사(45.8%), 유정복 인천시장(31.4%)이 그 뒤를 따랐다.

영남권에서는 김 경북지사, 김기현 울산시장(53.9%), 권영진 대구시장(47.5%), 홍준표 경남지사(32.7%), 서병수 부산시장(32.4%) 순이었다.

호남권은 이낙연 전남지사가 53.3%로 가장 높았고, 송하진 전북지사(44.1%), 윤장현 광주시장(32.8%) 순으로 집계됐다.

최하위그룹 3인방은 유정복 인천시장(31.4%), 서병수 부산시장(32.4%), 홍준표 경남지사(32.7%)였다.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이번 조사는 11월 25∼27일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시도 주민 8500명(시도별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 임의걸기(RDD) 자동응답전화(IVR) 방식으로 실시했다. 시도별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