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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이라고? 제주다움 지키는 우리는 新제주인[연중기획-제주에 혼듸 살아요] 1. 프롤로그
제주홀릭 넘어 진정한 제주인으로
  •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승인 2017.01.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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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제주가 연간 전입자 수 10만 명 시대를 맞이했다. 이주민들이 제주 곳곳에 스며들면서 제주민들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제주에 애정을 품고 온 이주민들은 더 나은 제주를 위해 ‘나’와 더불어 ‘우리’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혼듸(함께의 제주말) 제주’를 2017년 대주제로 내건 뉴스1 제주본부는 ‘제주에 혼듸 살아요’라는 주제로 2주에 한번씩 올 한해동안 이들의 고민을 담아보고자 한다.
 

제주시 구좌읍 용눈이 오름에서 관광객들이 풍경을 즐기고 있다. 뉴스1DB © News1 이석형 기자

바야흐로 ‘제주 홀릭’의 시대다.

한 해 전입자 수가 10만 명을 육박하고 15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제주가 사람으로 들썩이고 있다.

마이너스였던 순유입인구가 플러스로 돌아선 2010년부터 8년이 흐른 2017년. 제주에 가면 또 다른 삶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제주에 둥지를 튼 이들은 과연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있을까.

섬이라는 지역 특성상 한 다리만 건너면 서로 혈연·지연·학연으로 얽힌 ‘궨당 문화’ 속에서 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인생의 실타래를 감고 있을까.

이들에게 제주는 더 이상 잠시 머물다 떠나는 곳이 아니다.

발을 딛고 사는 이편에서 이주민들은 여느 지역민과 다름없이 더 나은 제주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

제주의 ‘푸른’ 밤을 붙잡아 두기 위해 더 깊은 애정으로 신음하는 이들도 있다.

뉴스1 제주본부는 ‘나’를 위해 떠나온 제주에서 ‘우리’의 제주를 위해 고민하는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제주에 혼듸(함께의 제주말) 살다’라는 주제로 담아보고자 한다.

◇ 이주민 절반 30~40대…기존과는 다른 삶에 도전
 

연령별 인구 순유입. (통계청·한국은행 제주본부 제공) 2017.01.06/뉴스1 © News1

6일 국가통계포털사이트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제주지역 인구는 64만1597명으로, 2015년 말 인구 62만4395명보다 1만7202명(2.7%)이나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인구증가율이 0.32%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약 8배 가량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인구 증가는 타 지방에서 들어오는 전입인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다른 시·도에서 제주로 전입해 온 인구는 2010년 7만7224명에서 2011년 8만2708명, 2012년 7만9501명, 2013년 8만8851명, 2014년 9만2508명, 2015년 9만7580명, 2016년 11월 기준 9만7875명으로 연간 10만 명을 육박하고 있다.

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순유입 규모는 2010년 437명에서 2011년 2343명, 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 2014년 1만1112명, 2015년 1만4257명, 2016년 11월 기준 1만3675명까지 확대됐다.
 

왼쪽은 제주발전연구원 '제주정착주민 불편해소 및 욕구조사', 오른쪽은 제주도 '제주 이주 동기 설문조사' 결과. (한국은행 제주본부 제공) 2017.01.06/뉴스1 © News1

대체 어떤 사람들이, 무슨 연유로 제주로 삶의 터전을 옮겨 오는 걸까.

최근 5년간(2011~2015년) 순유입인구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30대가 1만2457명(30.8%)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9571명(23.7%)으로 뒤를 이어 30~40대가 제주 유입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20대 미만이 8429명(20.9%), 50대가 6896명(17.1%)로 뒤를 이었고, 60대 이상은 3886명(9.6%)에 불과했다.

제주도가 2014년 20대 이상 이주민을 상대로 실시한 제주지역 이주 동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존과는 다른 삶에 도전하고 싶어서’라고 답한 이가 10명 중 3명꼴(29.4%)로 나타났다.

이어 ‘퇴직 후 새로운 정착지로 선택(20.4%)’과 ‘자연에 매력을 느껴서(20.0%)’라는 답변이 10명 중 2명꼴로 나왔고, ‘직장 및 사업지 이동 때문(13.1%)’이라는 답변도 있었다.

지역경제 호조 지속과 정책적 유인도 인구 유입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인구가 유입되는 요인으로 1인당 지역총소득의 증가(2011~2014년 연평균 증가율 전국 3.7%, 제주 6.4%) 등 기대소득 증가, 다른 지역에 견줘 높은 경제성장률(2015년 전국 2.7%, 제주 6.2%) 등을 들었다.

2014년까지 제주지역 아파트 단위당 평균 매매가격이 전국 17개 시·도 중 11위 수준으로 낮았고,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개교와 기업 유치, 혁신도시 조성 등 정책적 요인도 있다고 분석했다.

◇ 인구유입 둔화될 듯…더 나은 제주를 위한 움직임
 

월별 유입인구 추이와 유입인구 전망. (한국은행 제주본부 제공) 2017.01.06/뉴스1© News1

인구유입 증가는 대형마트와 승용차, 연료 소매점 등을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크게 늘어나게 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취득세와 재산세 등 부동산 관련 지방세수가 급증해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인구유입에 순기능 요인으로 작용했던 이전·거주 비용이 주택가격 급등으로 향후 인구유입에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016~2017년을 정점으로 순유입 규모가 점차 둔화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으며 인구유입이 제주경제의 양적·질적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국은행이 제시한 대응과제는 Δ주택·교통·환경난 해소를 위한 관련 인프라 확충 Δ제주 이미지에 부합하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등이 있다.

또 Δ기존주민들과 유입인구와의 소통 강화 Δ토착산업과 이전사업이 연계·공존하도록 유인제공 Δ도민에 대한 경제·금융 교육의 활성화 등도 제시했다.
 

제주올레길 1코스 © News1

이 같은 고민은 비단 지자체나 공공기관만의 몫이 아니다.

제주에 발을 딛는 모든 이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하는 것이다.

“제주 이주 이후 아름답고 행복한 섬 제주에 사는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는 한 이주민은 삶의 곳곳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위해 최근 이주민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이외에도 더 나은 제주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들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고, 이주민과 제주민 구분 없이 그저 제주를 향한 애정만으로 마음을 쏟고 있는 이들이 많이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섬이 있다/그 섬에 가고 싶다’는 정현종 시인의 시 구절처럼 이번 연중기획이 이주민과 제주민 사이의 섬이 되어 지금의 제주와 더 나은 제주를 이을 수 있길 바란다.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asy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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