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내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제주 방역당국이 'AI 청정지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5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정밀검사 한 결과 육지부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와 같은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현재 제주도와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 제주시, 서귀포시 등 제주도내 가축방역 관련기관들은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철새도래지 반경 10km 내 가금농가의 이동을 제한하고, 주변도로와 소규모 가금농장 등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11일 오전에는 예방 차원에서 철새도래지 반경 3km 내 소규모 가금농가 2호의 토종닭, 오리 등 43마리(닭 22마리, 오리 21마리)를 도태(살처분)시켰다.

제주에서는 2014년과 2015년에도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적이 있지만, 가금농가로 확산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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