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건축 붐이 2016년에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함께 각종 개발사업 등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 수요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 건축 붐 ‘여전’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16년 제주도내 건축허가’는 1만6181동·474만6216㎡로 2015년 1만2302동·387만1776㎡에 비해 면적기준 대비 22.6% 증가했다.

이는 도민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한 주택 실수요와 부동산임대업 등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건축물이 활발히 건축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용도별로는 주거용과 상업용 건축물이 전체 건축허가의 86%로 건축경기를 주도했다.

주거용은 1만1496동·243만2326㎡로 면적 기준으로 전년대비 22.2% 증가했다.

상업용은 2742동·165만2㎡로 면적 기준으로 전년대비 27.4% 늘었다.

전년과 면적 기준으로 세부용도별 증감현황을 보면 주거용 중 아파트는 34% 감소했으나 단독주택 56%, 연립주택 57%, 다세대주택 23% 각각 증가했다.

근린생활시설과 숙박시설이 상업용 건축허가의 55%를 차지하는 가운데 오피스텔 등 업무시설(면적 기준 145% 증가)도 두드러지게 늘었다.
 

◇규제 강화에 제주 건축 열기 식나

제주도는 2016년 9월 이후 제주도내 인구 증가폭이 둔화됨에 따라 주택시장의 수요가 줄어들어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도시계획조례 및 주차장조례가 강화될 예정이어서 건축 허가는 2016년 대비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제주도는 자연환경 및 도시경관에 어울리는 건축물 조성을 위해 건축계획심의를 실시하고 있으며 오름·해안변·곶자왈 지역 및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토지 쪼개기식 난개발에 대해서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부결 또는 건축제한을 강화하고 있다.

2016년 건축계획심의는 총 1만395건으로 전년도 대비 32.3%(2538건) 증가했다.

건축계획심의 결과를 유형별로 분석하면 Δ원안동의 43.1%(4477건) Δ조건부동의 26.8%(2791건) Δ재심의 23.9%(2487건) Δ반려 0.5%(51건) Δ보류 5.3%(555건) Δ보완 0.3%(34건) 등이다.

이 가운데 반려 51건 중 42건은 오름, 해안변, 곶자왈 등 자연환경자산의 가치를 보호하는 측면에서 부결된 것이다.

한편 제주도는 앞서 건축위원회 투명한 운영 및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6년 12월 건축위원회 재구성시 공개모집을 확대했다.

4개 전문위원회(구조·유니버셜디자인·녹색건축물·범죄예방환경디자인)를 신규 구성해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 가능한 시설, 내진설계, 친환경 에너지 건축물 등에 대해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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