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에서 조사받던 10대 여학생이 도주하다 투신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경찰이 사건을 쉬쉬해 사건 발생 5일 만에 밝혀졌다.

19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새벽 3시22분쯤 청소년보호법 위반사건의 참고인으로 한림파출소에서 조사받던 중학생 김모양(16)이 파출소 2층에서 투신했다.

김양은 이날 새벽 제주시내 모 리조트에 방을 잡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경찰에 적발돼 남학생 5명과 함께 조사받던 중이었다.

이날 파출소에는 근무자가 2명 있었으나 신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양이 2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양은 바깥에서 볼일을 마치고 돌아오던 다른 경찰관에 의해 발견됐으며, 추락 충격으로 양 발목이 골절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남녀 청소년들에게 혼숙을 허용한 리조트 직원과 술을 판매한 편의점 종업원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파출소에 근무하던 직원들이 복무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감찰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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