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발생한 제주 남방 해역 어선 전복 사고가 어선끼리 충돌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1일 오전 11시쯤 제주 서귀포시 남동쪽 120㎞ 해상에서 서귀포시 성산선적 29톤급 연승어선인 M호(승선원 8명)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에 접수됐다.

다행히 최모씨(51) 등 M호 선원 8명은 이곳을 지나던 서귀포시 성산선적 29톤급 연승어선인 J호(승선원 8명)에 의해 구조됐다.

그런데 M호 선원 정모씨(39)가 의식을 잃어 해경 헬기로 제주시내 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해경은 J호와 M호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번 사고가 스크루에 감긴 어망을 제거하기 위해 정지해 있던 M호를 J호가 미처 발견하지 못해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해경은 J호가 서귀포항으로 입항하면 선장 A씨(38)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전복된 M호는 현재 좌측 기관실 선체 부분이 1m 정도 파손된 채 전복돼 표류 중에 있으며 주변 선박과의 이차적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해경 소속 3000톤급 경비함정이 사고 해역에서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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