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사는 노루는 총 7600여 마리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원장 이순배)는 한시적 유해동물로 지정된 노루의 관리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개체 수 정밀조사와 더불어 노루 먹이식물의 연간 생물량 조사 등을 통해 적정 서식밀도를 분석했다고 2일 밝혔다.

노루 개체 수 정밀조사는 유인헬기(열화상카메라)를 이용했으며, 농작물 피해지 등 해발 600m 이하 지역에서는 인력을 동원해 보강조사를 실시했다.

또 제주노루의 적정 서식밀도를 분석하기 위해 국내 전문가와 함께 한라산국립공원지역 등 산림유형별 조사지 41개소를 선정해 총 생물량과 노루 먹이식물의 생물량을 분석했다.

이번 조사 결과 노루 개체 수는 제주도 전역에 76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발 고도별 서식 분포 비율을 보면 ‘201~300m’ 25.8%, ‘301~400m’ 24.57%, ‘401~500m’ 16.64% 등으로 해발 ‘201~500m’ 지역에 전체의 67%가 서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암컷이 52.8%, 수컷이 25.7%, 새끼 21.3%로 암컷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제주지역 노루의 적정 개체 수를 총 6110마리로 분석했다.

적정 서식밀도 분석을 위한 생물량은 산림의 유형에 따라 41개 조사구역(가로 20m· 세로 20m)를 선정, 식물 성장이 가장 왕성한 시기(8~9월)에 먹이식물을 채취해 건조 과정을 거쳐 분석했다.
 

적정 서식밀도는 노루의 1일 소비량(건조중량)과 산림유형별 먹이식물의 연간 건조 생물량을 비교분석해 산출한 것이다.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이번에 제주지역 노루 적정 서식 개체 수가 마련됨으로써 앞으로 제주 노루를 보다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순배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장은 이와 관련, “앞으로 제주 노루의 효율적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노루 행동특성 등 생태연구를 추가 실시, 종합 보호 관리방안 마련하는데 학술자료를 축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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