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서 연산호 군락지 훼손 인정

해군이 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강정 앞바다의 연산호 군락지가 훼손됐다는 강정마을회와 환경단체 등의 주장에 대해 “공사로 인해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되다”고 말했다.

해군은 3일 "제주해군기지 일대 연산호 군락지에 대한 검증조사 용역결과 강정등대 인근 수중 연산호가 공사로 인해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 문화재청의 권고 및 요청에 따라 빠른 인공복원을 위해 지난해 12월30일 문화재청에서 지정한 장소인 강정등대 남방 250m, 수심 25m 지점에 테트라포드 12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환경감독기관인 환경부, 문화재청, 제주도의 연산호 검증조사 요청에 따라 공개적으로 2014년 1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사계절 연산호 검증조사 용역을 실시했으며 은폐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군은 분기별로 사후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해 이를 문화재청, 환경부, 제주도와 공유하면서 제주해군기지 인근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3년간 연산호 착생상태를 지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