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는 소각장에 반입되고 있는 폐가구를 리폼해 저소득층에게 무상 제공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서귀포시는 남부광역소각장 내 폐가구 목공방을 구축, 상태가 양호한 폐가구를 선별해 수리·도색 등 보수작업을 거쳐 매달 15~30개의 리폼가구를 생산키로 했다.

폐가구 목공방에는 기존 소각장 운영인력 가운데 목공예 작업이 가능한 전문인력 1명과 소각장 기간제근로자 1명이 투입되며, 연 300만원의 운영비가 지원된다. 운영비는 소각장 운영비에서 충당키로 했다.

생산된 리폼가구는 올 하반기 리폼가구 전시회와 나눔장터 등을 통해 서귀포시 내 필요한 가정 또는 저소득층에게 무상 제공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향후 동주민센터와의 협의를 거쳐 주민자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목공예 프로그램을 운영, 소각장 목공방 공간과 장비 등을 지원해 소각장 내 폐가구를 재활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상헌 서귀포시 생활환경과장은 "남부광역소각장의 소각 처리용량 초과로 폐가구가 파쇄 후 야적되는 등 처리문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이번 리폼사업을 통해 자원 재활용과 예산 절감, 매립량 감축 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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