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제1회 모음포럼 개최
JDI와 '오름 책' 발간 추진…"가치 더하겠다"

㈜이니스프리가 100%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이 오름 책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 오름의 가치 보전에 나선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16일 오후 제주 롯데시티호텔 대회의장에서 '2017 제주다움의 발굴과 확산을 위한 제1회 모음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모음재단과 제주지역 내 전문가들이 점점 사라져 가는 제주 본연의 가치를 발굴·복원해 나가기 위한 다각적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올해 처음 기획됐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모음재단과 제주발전연구원이 공동 추진하고 있는 '오름 책 프로젝트'의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오름 책 프로젝트'는 연간 2~4개의 오름을 선정해 오름별 자연환경과 역사·인문, 생태·관광, 이야기, 사진자료 등을 집대성, 오름의 다양한 가치를 각각의 오름에서 탐색하고, 이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켜 자연환경보전에 기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모음재단은 '제주 다우미(오름 봉사단)'를 중심으로 한 자연환경 보전활동과 기업 메세나(사회공헌) 운동에, 제주발전연구원은 오름의 체계적 보전·관리를 위한 종합계획 수립과 오름의 자연공원화 방안 연구에 주력, 이의 내용을 포괄하는 도서를 발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관광적 관심도와 탐방 빈도, 지역사회와의 연계성, 국·공유지 비율이 높은 오름을 대상으로 오름의 탄생과 환경은 물론, 과거와 오늘날 오름에서 펼쳐지는 삶·문화의 이야기를 포괄적으로 다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선임연구원은 "해당 도서는 오름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만드는 읽고 싶고, 보관하고 싶은 도서가 돼야 한다"면서 "계획하고 있는 도서발간대상 오름도 제주도 전체 오름의 15%인 55개 수준으로 확대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문기 모음재단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을 기점으로 제주 본연의 가치를 지키고 키워나가기 위한 사업들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제주도민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제주의 가치를 더하다'를 비전으로 제주 화산에서 파생된 4대 생태자원인 오름·용천수·곶자왈·뱅듸의 가치를 보전하는 한편, 농업인재 육성과 문화예술 지원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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