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년들의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 제주개발공사와 제주도가 손잡고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쉐어하우스 형태의 소규모 지방학사 사업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직무대행 김양보·JPDC)는 지난 16일 제주시 벤처마루 10층 대강당에서 탐라영재관과 수도권 지역 소규모 지방학사 입주생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JPDC는 최근 탐라영재관과 수도권 소규모 지방학사 두 곳에 대한 입주학생 모집 결과를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는 한편, 이날 선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호실 추첨 등을 진행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운영 중인 탐라영재관의 지리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규모 지방학사’ 사업에 대한 제주 청년들의 높은 관심은 고스란히 경쟁률로 증명됐다.

가칭 ‘제주하우스’로 명명돼 현재 네이밍이 진행중인 이번 사업은 수도권 대학교와 인접한 지역에 주거공간을 운영해 제주출신 대학생들에게 생활편의를 제공하고, 주거비용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JPDC와 제주도가 함께 추진하고 있다.

남·여학생 각각 3명씩 총 6명을 모집하고 있는 동대문구 전농동의 쉐어하우스에는 총 68명(남학생 24명·여학생 44명)이 지원하며 11.17대 1의 경쟁률을, 남학생 4명과 여학생 5명으로 9명을 모집하는 동작구 사당동의 경우는 총 49명(남학생 11명·여학생 38명)이 신청해 5.44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높은 관심은 서울지역 대학교들과 거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기존 탐라영재관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데다 기숙사비(1인실 월 30만원·2인실 월 20만원)가 현재 민간에서 운영하고 있는 쉐어하우스보다 저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탐라영재관과 소규모 지방학사 입주생 선발에서 탈락한 학생은 자동적으로 예비후보자로 등록되며, 입주포기 및 공실 발생시 대기 순위에 따라 입주자격이 주어지게 된다.

한편 쉐어하우스 시범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제주지역 대학생 등 청년층에 대한 주거지원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제주형 쉐어하우스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0억원 정도의 사업비를 투자해 제주시 원도심 등의 다가구나 다세대 주택을 리모델링하게 되는 쉐어하우스는 숙소 외에도 스터디룸과 작은도서관 등 펀의시설도 함께 조성돼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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