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인구 증가자 8만4000여 명의 66% 차지
道, 정착주민 정주환경개선기본계획 마련 추진

청정 자연환경 속에서 새 삶을 살기 위해 이주하는 ‘제주 러시’ 인구가 최근 6년간 5만5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는 2010년 57만7187명, 2011년 58만3284명, 2012년 59만2449명, 2013년 60만4670명, 2014년 62만1550명, 2015년 64만1355명, 2016년 66만1190명 등으로 최근 6년간 8만4003명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출생자에서 사망자를 뺀 제주지역 자연증가 인구는 2010년 2640명, 2011년 2607명, 2012년 2754명, 2013년 2086명, 2014년 2230명, 2015년 2260명, 2016년 2001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타지방에서 유입된 인구에서 타지방으로 유출된 인구를 뺀 제주지역 순유입인구는 2010년 437명, 2011년 2343명, 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 2014년 1만1112명, 2015년 1만4254명, 2016년 1만4632명 등으로 최근 6년간 5만5477명에 이른다.

이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제주지역에서 증가한 인구(8만4004명)에서 순유입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66%나 되는 것이다.

이처럼 제주지역 순유입 인구가 증가하는 이유는 베이붐세대의 은퇴와 함께 도시생활을 탈피해 청정한 자연환경 및 생활환경 속에서 건강한 삶을 누리고 싶은 사회적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제주도는 분석했다.
 

제주도는 이 같은 시대적 변화 양상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로 이주한 정착주민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주환경개선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오는 3월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용역의 주요과업 내용은 정착주민의 유형과 정착 기간에 따른 정책수요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정착주민 정주환경개선을 위한 기본 방향과 분야별 지원시책 수립하는 것이다.

또 정착주민 실태조사의 주요특징을 보면 지역주민의 정착주민에 대한 인식조사를 하고, 인구유입이 급증한 지역 및 특정유형의 정착주민 집중 거주지에 대한 표본조사를 통해 정책수요를 예측하는 것이다.

아울러 제주이주 정착주민이 이주실패로 다시 도외로 재이주하는 사유를 분석해 이에 따른 지원정책도 마련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분야별 구체적인 사업실행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와 공무원, 정착주민 등 과업수행 연구팀을 구성하고, 지속적인 의견 수렴을 통해 오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의 정주환경개선 기본 계획(4개년)을 수립할 계획이다.

고창덕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제주 정착주민 실태조사 및 정주환경 개선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지역주민과 정착주민이 제주라는 삶의 공간에서 제주의 가치와 행복한 삶을 공유하는 정주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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