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해녀 물질조업 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사업비 3000만원을 투자해 올해 처음으로 지원하는 ‘해녀안전지킴이’를 오는 4월 중 관내 46개 어촌계 고령해녀들에게 우선 지원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해녀안전지킴이는 해녀들이 몸에 착용해 물질조업 중 물속에서 2분이 경과해도 물 밖으로 나오지 않을 경우 해녀 머리에 착용된 센서의 작동에 의해 자동으로 수면 위에 부이를 띄우는 장비다.

해당 장비가 작동하면 사고자의 위치가 정확히 표시돼 사고발생 시 200m이상 거리에서도 부이를 쉽게 식별할 수 있어 신속한 구조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서귀포시는 전망했다.

시는 앞서 지난 13일 법환포구에서 진행된 시연회 결과 장비의 작동상태에 이상이 없었고 시연에 참여한 해녀들도 착용에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힘에 따라 해당 장비를 보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최근 5년간 물질조업 주 사망한 해녀는 총 19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84%가 70세 이상 고령해녀이기 때문에 올해 서귀포시는 해녀안전지킴이 250개(개당 12만원)를 구입해 우선 고령해녀들에게 장비를 착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김원진 해양수산과장은 “올해 해녀안전지킴이 지원을 통해 해녀 물질조업 중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로 인명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해녀교육 등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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