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항공기 결항·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1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현재 지점별 순간최대풍속은 한라산 삼각봉이 초속 14.2m, 고산 13.3m, 유수암 12.2m, 월정 10.3m 등을 기록하고 있으며, 해상에도 2.0m에서 4.0m 높이의 물결이 일고 있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낮 12시30분과 12시35분을 기해 착륙·이륙 방향으로 윈드시어(난기류) 특보가 각가 발효됐으며, 오후 5시50분부터는 강풍특보도 내려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현재 기상악화로 결항된 항공편은 출발 기준 총 24편으로, 99편 이상은 지연 운항되고 있다.

항만의 경우 다행히 오후 5시50분 완도행 한일블루나래호를 마지막으로 운항이 종료된 상태다.

기상청은 제주 전역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20일 오전까지 기상이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도는 지원상황실을 설치, 심야버스·택시·전세버스 등 수송수단 제공, 숙박업소 정보 제공, 체객 모포·매트 지원 등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지방항공청은 항공사에 임시편 투입을 준비토록 하는 한편,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필요시 체객편의 지원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지원물품을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발효된 강풍·풍랑주의보는 21일 새벽, 제주공항에 내려진 윈드시어·강풍특보는 20일 오전 7시 해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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