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가 교육대학(사라캠퍼스) 아라캠퍼스 이전과 함께 교육대학 부지 내 교육 관련 연수기관 유치도 병행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허향진 제주대 총장은 21일 오후 제주대 본관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밝혔다.

제주대는 현재 2016년 9월 마무리된 '교육대학 이전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대학 학생과 교수, 교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제주대는 제주대교육대학부설초등학교를 제외한 사라캠퍼스 내 교육대학 인프라를 아라캠퍼스로 이전시킬 예정이다.

남은 교육대학 부지에는 기존 교사교육센터 기능의 확장선상에서 각종 교육 관련 연수기관·기능을 유치키로 했다.

허 총장은 "현재 한국교원대학교와도 연수 교류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수원 분원을 유치하는 등의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대는 대학 구성원들과 캠퍼스 이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한편, 300억~400억원 상당의 캠퍼스 이전 소요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대정부 협의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학 내 캠퍼스 이전 관련 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과 연계한 대학 고유의 발전모델을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동문회 등 일각에서는 교육대학 캠퍼스 이전 시 교육대학의 정체성이 흐려질 수 있고, 기존 교육대학 인프라가 축소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 총장은 "2008년 제주대와 제주교육대학교가 통합됐음에도 캠퍼스가 분리돼 운영되면서 실질적인 통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캠퍼스 이전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캠퍼스 이전까지 7~8년이 걸리는 만큼 대내외적으로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대는 올해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견인할 체제 구축 및 기본역량 배양'에 초점을 맞추고 Δ2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 선제적 대응 Δ4차 산업혁명 선도 글로벌 인재양성 Δ지역사회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상생발전 Δ국책사업 유치 Δ대학 공동체 문화 확산 등 5대 과제를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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