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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해상수호하는 ‘21세기 청해진’ 자리매김[준공 1년]침투·테러 등 긴급상황 대비태세 갖춰
올해 7월 크루즈항 개항 후 동아시아 관광거점화
  • (서귀포=뉴스1) 이석형 기자
  • 승인 2017.02.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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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26일 제주 서귀포 제주해군기지 연병장에서 해군기지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 2016.2.26/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우리나라 남방 해역의 해상교통로를 보호하고 해양주권을 수호하는 ‘21세기 청해진’이 될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이 본격 운영을 시작한지 1년이 됐다.

1993년 12월 국방부에서 사업 필요성을 제기한 지 23년, 2007년 강정해안으로 부지가 선정된 지 9년 만이다.

공사기간 강정마을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대로 공사가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오는 7월부터 크루즈선이 입항을 하는 민군복합항은 동아시아의 관광거점 기항지로서 제주도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해군기지 넘어 동아시아의 관광거점 기항지로
민군복합항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총사업비 1조 231억원을 투입해 제주 강정해안에 함정 20여척과 15만톤급 크루즈선박 2척이 동시에 계류할 수 있는 규모다.

민군복합항 건설은 1993년 12월 합동참모회의에서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2007년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방부와 제주도간 협의에 따라 강정해안이 건설지역으로 선정됐다.

2008년 9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민과 군이 함께 사용하는 민군복합형관광미항으로 건설하는 것이 결정됐고 2010년 1월 항만공사를 착공한 후 2016년 2월 26일 준공식을 열었다.

민군복합항은 강정마을 토지 29만㎡(8.7만평)와 해안과 바다 20만㎡(6.2만평)에 총 49만㎡(14.9만평) 규모로 계류부두 2400m, 방파제 2500m 규모로 함정 20여척과 15만톤급 크루즈선 2척을 계류시킬 수 있다.
 

7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린 해군 창설 71주년 부대개방 행사에서 참가한 어린이들이 해병대 장비체험을 하고 있다. 2016.11.7 © News1 이석형 기자

오는 7월부터 크루즈선이 입항을 하게 되면 민군복합항은 동아시아의 관광거점 기항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는 것이 해군의 설명이다.

민군복합항은 해군 함정이 계류하는 군항구역과 민간 크루즈선이 계류하는 민항구역, 작전지휘·근무지원·복지시설이 있는 부대시설 구역, 종합복지시설인 김영관센터, 종합운동장, 수영장, 종교시설 등으로 나눠져 있다.

민군복합항에는 3개의 해군 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2015년 12월 1일 부대 방호와 군수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 제주기지전대가 창설됐고 해군 잠수함사령부 예하 제93잠수함전대와 이지스구축함 등으로 구성된 제7기동전단이 진해와 부산에서 이전해 왔다.

특히 제주기지전대는 인근 관할해역 수호와 기지방호와 인근 해역에서 발생 가능한 침투·테러에 대응토록 대비태세와 해경과 협업해 선박 화재진압, 실종선박 수색, 침수·침몰 선박 구조, 익수자 수색, 기타 응급상황 조치 등에 지원되고 있다.

◇제주도민과 함께 ‘상생과 화합의 계기’로
2016년 1월, 제주도에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해군은 제설차량과 병력을 현장에 긴급 투입해 주민 불편해소에 나서기도 했다.

태풍 ‘차바’에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의 피해복구 작업에도 동참해 도로변에 전도된 수목을 제거하고 바람에 찢겨지고 부서진 비닐하우스 감귤 농가를 찾아 비닐하우스 재설치를 도왔다.

또 AI 조류인플루엔자의 제주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제독차량 2대와 병력을 투입해 성산읍 일대 등 총 9회에 걸쳐 방역활동을 지원하고 주기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의료지원과 해녀들의 잠수질환 치료를 위해 챔버도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 사회와 상생을 위해 해군은 부대 인근 4개 농·축·수산업협동조합과 MOU를 체결해 제주기지 장병들에게 안전하고 품질 좋은 제주산 먹거리를 공급하고 있다.

그 결과 2016년 한 해 동안 51억 원 가량을 급식비로 지급했고, 2017년에는 약 54억 원을 집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기지는 연간 부대 운영비로 약 43억원, 시설 공사비로 약 13억원, 각종 비품 및 자재 구입을 위해 약 12억원, 취사 및 난방 연료비로 약 6억원을 도내에서 집행하고 부대 위탁운영 시설의 일반인 일자리를 창출해 42명이 근무하고 있다.

장병과 지역 주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김영관센터’에는 수영장, 탁구장, 독서실, 정보화교육장, 다용도 회의실 등 9개의 군 직영시설과 8개 위탁시설이 있으며 주민과 장병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해군은 제주민군복합항이 제주도민을 위한 항이 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제주민군복합항 인근 해상에서 열린 해군 제주기지전대 함상 해맞이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풍선을 날리고 있다.(해군 제주기지전대 제공) © News1 오미란 기자

민군 복합항 준공 이후 해군은 해마다 제주도민을 초청해 해상에서 첫 일출을 감상하며 새해의 목표와 의지를 다짐하는 ‘새해 함상 해맞이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도민들은 해군 함정 2척에 탑승해 인근 해상을 약 1시간 항해 후 떠오르는 새해 첫 일출을 관람하고 부대에서 떡국을 먹으며 새해 시작의 특별한 의미와 추억을 더했다.

2016년 해맞이 행사에는 500여명, 2월 9일 설맞이 시승 행사에는 1200여명, 2017년 해맞이 행사에는 500여명의 일반인이 초청되어 함정 시승 체험을 실시했다.

지난해 5월과 6월, 그리고 11월에는 제주민군복합항을 민간에 개방해 국민들의 해군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다양한 체험을 지원했다.

부대개방 행사는 해군·해병대의 특수장비, 피복 체험, 이지스구축함 모형 만들기 체험 등 각 종 체험활동은 물론 군악연주회, 태권도 및 의장대 시범, 해병대 KAAV(상륙기동장갑차) 기동 시연 등과 학교·명소·축제에 찾아가 공연을 열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제주민군복합항은 해양안보와 국익수호의 제일의 임무를 위해 앞으로도 해군력 운용의 중심 축 역할을 지속 수행하며 우리나라 해양안보와 국익수호에 지속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는 7월 크루즈항 개항 후에는 세계와 제주를 잇는 관광 중심지로써 발돋움해 세계 여러 관광미항에 버금가는 국제적인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귀포=뉴스1) 이석형 기자  jejunews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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