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기차 급속 충전 방식이 '콤보1' 하나로 통일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김동호 기계소재표준과장은 20일 제주 서귀포시 ICC제주에서 열린 '제2회 전기차 국제표준포럼' 주제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동호 과장은 기술심의위원회를 거쳐 전기차 급속 충전 방식을 콤보1으로 통일하는 한국산업규격(KS) 개정안을 4월 확정 고시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지금까지 국내의 전기차 급속 충전방식은 '콤보1' '차데모' 'A.C.3상' 등 3가지로 제조사마다 제각각이어서 소비자들이 불편해 콤보1 한가지 방식으로 통일한다"고 설명했다.
콤보1은 급속과 완속 충전을 충전구 한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충전시간이 다른 방식보다 빠르고 충전용량도 크다.
현대차 아이오닉도 올해 차데모 방식에서 콤보1으로 충전방식을 바꿨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와 국기가술표준원, 제주특별자치도 등이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의 일환으로 국내외 전기차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전기차 산업과 국가·국제표준화 동향을 업계에 알리고 표준화 관련 이슈를 논의하는 자리다.
포럼에는 프란스 프레즈백 IEC 사무총장, 원희룡 제주지사, 강병구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 미국·일본 자동차공학회, 한국 지엠(GM),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산·학·연·관 전문가가 참석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인사말에서 "국가기술표준원이 그동안 3가지 방식이 혼재했던 충전방식을 콤보1으로 통일하는 등 전기차 기술표준화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며 "다양한 전기차 부품과 안전 등 표준화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아 관련 기관간의 협력도 더 긴밀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구 국장은 개회사에서 "전기차 보급·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와 IEC 등의 국제표준화 활동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전기차 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무선충전, 배터리 등과 관련된 국제표준을 국가표준으로 적시에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