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섬과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세계 녹색섬들이 제주에 모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변화에 함께 나설 것을 약속했다.

환경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제주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국제녹색섬포럼, 녹색기술센터, 사단법인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조직위원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가 주관한 '제5회 국제녹색섬포럼'이 2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삼다홀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변화가 촉구되는 녹색섬'이라는 주제 아래 녹색섬들의 녹색정책과 전략, 사례 등을 공유하고, 향후 동반성장을 위한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총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제1세션은 '녹색섬과 지속가능한 지역성장', 제2세션은 '글로벌 저탄소 녹색섬을 위한 기술·정책적 접목', 열린 토론인 제3세션은 '보다 나은 녹색섬 구축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했다.

제1세션에서는 무하메드 차이눌 마지디(Muhammad Zainul Majdi) 인도네시아 누사탕가라바랏 주지사가 '지속가능한 개발에 따른 서누사탕가라바랏주의 녹색블루경제 계획', 미노루 쿠보(Minoru Kubo) 일본 고토시 공보실장이 '해양 재생가능 에너지', 캐롤 리트윈(Carol Litwin)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부국장이 '개도국 섬지역 녹색성장을 위한 녹색(섬) 지역개발 사례'를 발표했다.

제2세션에서는 빠르린둥안 뿌르바(Parlindungan Purba) 인도네시아 상원의원은 '인도네시아 국가 정책 지원 사례', 신경남 녹색기술센터 센터장은 '한국의 신기후 체제 하의 기후기술 협력', 백영석 LG전자 부장은 '친환경 에너지자립섬의 기술적 솔루션'을 소개했다.

김수종 사단법인 국제녹색섬포럼 이사장(뉴스1 고문)은 개회사에서 "기후 변화와 무분별한 개발로 섬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제주 역시 기후 변화로 육·해상에서 생태계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이익을 좇는 개발이 적잖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국제녹색섬포럼을 통해 세계 여러 섬의 지도자와 공직자, 연구기관, 국제기구, 전문가 등의 다양한 경험과 지식, 솔루션이 공유됨으로써 세계 녹색섬이 지속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순 환경부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개발과 보존을 조화롭게 아우르기 위한 해답은 바로 녹색성장에 있다"며 "지구 전체가 섬이라는 넓은 시야를 갖고 녹색성장을 위한 위원회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축사에 나선 정병선 미래창조과학부 국장은 "섬의 고유성을 보존하고자 하는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우리의 결집을 더욱 공고히 하고 녹색섬에 대한 인식을 국제적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민철 제주도의회 의장도 "청정과 공존이 함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변화의 방향을 정확히 설정하고, 이를 지역별로 분담하는 체제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각 지역마다의 중요한 가치와 녹색정책을 통해 다함께 녹색시대를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사단법인 국제녹색섬포럼은 기후변화 시대에 섬의 고유성과 자연환경을 건강하게 보존하고, 동시에 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세계 여러 섬들의 경험가치를 공유하며 협력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민간운동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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