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내연기관 시장은 2% 축소되지만 전동화 차량 시장은 496% 성장이 예상된다"

전세계 환경규제에 따라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내연기관 위주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가 예상되면서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국내 1위 자동차메이커이자 글로벌 5위권의 현대기아차그룹도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김기남 현대차 환경기술시스템 설계실장은 20일 뉴스1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주최한 '2017 제주 국제 전기차 엑스포와 함께 하는 전기차 심장, 배터리 현재와 미래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전세계 196개국은 2015년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율 2˚C 이하로 유지'를 목표로 파리협정을 체결했다. 파리협정은 지난해 11월4일부터 본격 발효됐다. 이에 따라 중국·미국·러시아·일본·EU 등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5~65% 줄여야 한다. 우리나라도 37%의 감축이 필요하다.

변화는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 독일 연방상원은 2030년부터 화석연료 자동차 판매금지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한편, 2020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보급을 목표로 20억 유로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유차는 2020년부터 프랑스 파리시 진입이 전면 금지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전체 판매량의 22%를 무공해차로 판매하도록 강제할 계획이고, 중국 역시 신에너지차 의무판매 규정을 2018년 8%에서 2020년에는 12%로 강화한다.

친환경차 흐름에 맞춰 하이브리드 차종분야 1위인 토요타는 전차종 하이브리드화를 추진 중이고, 최근에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순수 전기차를 양산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배출가스 조작으로 홍역을 치른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전기차 30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기남 실장은 "현대기아차도 지난해 아이오닉EV를 내놓은데 이어 향후 하이브리드 10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 8종, 전기차 8종, 수소연료차 2종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실장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오닉 EV는 도심용으로 개발 된 것"이라며 "2018년 장기리용 EV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배터리 업체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EV는 복합 6.3 km/kWh의 세계 최고수준 연비를 자랑한다. 배터리 용량이 작아 1회 충전으로 191km을 인증받았지만 대형 배터리를 채용한 타사 제품에 비해 효율은 앞선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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