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전기자동차 핵심부품 연구개발(R&D)에 총 122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를 신규 유망 수출 품목으로 육성, 2020년까지 수출 20만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은 20일 뉴스1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주최한 ‘2017 제주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와 함께하는 전기차 심장 배터리, 현재와 미래 콘퍼런스’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와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포진한 만큼 향후 성장할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단장은 “주행거리의 가장 큰 관건인 리튬이온전지의 밀도를 2배로 향상하는 기술을 개발해 배터리 성능을 향상해야 한다”며 “차량 운행특성, 충전환경과 운전환경 등 영향인자를 도출해 배터리 최적 관리시스템 개발에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배터리에서 타이어까지 에너지 변환 효율 향상을 위한 모터 일체형 고밀도 인버터와 최적 전력반도체 개발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 활용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주 단장은 “1톤 전기트럭이나 전기차 개조 플랫폼, 3·4륜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여러 형태의 전기차를 개발하면 택배와 배달 등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는 화물운수사업 신규 허가 및 증차를 전기차에 대해서는 허용, 우체국 택배 차량 등으로 활용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전기차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활용하는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중고 배터리의 성능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재활용 ESS가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품질인증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2020년까지 국내에 전기차 25만대를 보급하고 2030년까지 100만대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