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제주지역 장애아동을 위해 무료 진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도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윤보철)과 사회복지법인 춘강의원(이사장 이동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전상훈)의 의료진들이다.

세 기관은 지난 2014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4년째 제주에서 도내 지체·뇌병변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봉사를 전개하고 있다.

제주도장애인종합복지관과 춘강의원이 사전예약을 통해 진료 대상자를 모집하면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제주를 방문해 무료 진료를 하는 방식이다.

필요한 경우 1대당 200~700만원 상당의 재활보조기를 지원하고, 수술이 필요한 장애아동에 대해서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등의 지원이 병행되고 있다. 이의 경우 정기적인 사후관리도 이뤄진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이들의 지원을 받은 장애아동은 총 200여 명. 이 중 27명은 재활보조기, 34명은 수술비·외래진료비를 지원받아 재활에 큰 도움을 얻었다. 23일과 24일 실시되는 올해 무료 진료에는 79명이 참여해 지원을 받고 있다.

후원기관들의 역할도 크다. 지난 3년간은 한국가스공사가 후원에 나섰고, 올해부터는 메이즈랜드가 후원에 나선다. 메이즈랜드는 이번 무료 진료를 위해 선뜻 1000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이동한 메이즈랜드 이사장은 "장애아동의 경우 신경·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의 다면적 진료가 향후 재활치료의 방향을 계획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그러나 경제적·시간적 여건으로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장애아동들에게 재활보조기와 수술비를 지원함으로써 장애가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고, 일생생활과 학교생활에 보다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무료 진료봉사를 지속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