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신재생에너지의 골든타임을 5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5년이 지나면 모든 나라와 모든 지역이 신재생에너지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 없는 섬(카본 프리 아일랜드)은 에너지정책을 선도하는 것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제주그린빅뱅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수종 ㈔국제녹색섬포럼 이사장은 지난 7일 세계리더스보전포럼이 열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제주 에너지 정책의 변화가 전 세계적인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21세기 들어 가장 중요한 글로벌 어젠다는 기후변화로 이미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지구온난화는 화석에너지 사용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에너지원의 혁명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비전과 감축 방법 등에 대한 합의를 시도할 계획”이라며 “우리나라도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는 나라로, 최근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7% 줄이는 계획안을 유엔에 제출하는 등 에너지정책이 변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이사장은 “이러한 시기에 제주가 선도적으로 카본 프리 아일랜드 등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며 “도지사가 바뀌는 등 정치적인 지형이 변해도 정책이 일관된 것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제주도의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공동체적 커뮤니티 등을 종합하면 그린 아일랜드가 제주의 미래로, 카본 프리 아일랜드 비전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에너지 수입·소비 시대에서 생산 시대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책당국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도민들의 지지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신재생에너지의 생산자로서 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핵심이 될 전망”이라며 “마을조합 단위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의 생산을 주민이 주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덴마크의 100% 자급 신재생에너지 섬인 삼소섬 주민들은 내일을 위해 오늘의 고통을 참는다는 모토로 화석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데 동반되는 불편함과 고통을 견뎌냈다”며 “신재생에너지의 골든타임이 5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주가 선도적으로 나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면 제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세계적인 교육장 및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발족식을 가진 제주그린빅뱅추진위원회는 녹색산업 생태계 조성(그린빅뱅)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민관 협의기구로 제주도를 에너지 신산업의 세계적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 제언, 사업모델 개발, 제도 개선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공동위원장은 김건 고려대 명예교수, 김상협 카이스트 교수, 김수종 국제녹색섬포럼 이사장이 위촉됐으며 문승일 서울대 교수와 로버트 스태빈스 하버드대 석좌교수 등 18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그린빅뱅(Green Big Bang)은 전기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등 기후와 에너지 시대에 상호작용성이 깊은 산업 간의 시너지를 통해 녹색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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