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한국전쟁 당시 육군 98병원 병동이었던 현재 제주 대정여자고등학교 실습실을 등록문화재 제680호로 문화재청이 등록 고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된 대정여고 실습실은 제주도내 23번째 등록문화재다.

제주대정여자고등학교 실습실로 사용하고 있는 해당 건물은 1951년 육군 제1훈련소가 남제주군 대정면(현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에 창설됨에 따라 장병들의 부상이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1952년 6월 설치·개원한 ‘육군 98병원 병동’이었다.

당시 50여 병동에 400여 병상이 있었으나 이후 제1훈련소가 이설될 때 같이 철수됐고, 남아있는 병동들은 1964년 이곳에 대정여자고등학교가 개교하면서 교사로 이용하다 대부분 철거돼 현재 본 건물 1동만이 유일하게 남아 있다.

이 등록문화재는 한국전쟁 당시의 전황(戰況)을 알려주는 귀중한 역사유적인 동시에 제주도의 근현대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매개체로 평가받고 있다.
 

김용철 세계유산문화재부장은 “향후 소유자인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협의하면서 등록문화재 보존·관리 및 활용에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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