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동물원 해양관에 있는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가 곧 고향인 제주바다로 돌아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서울특별시, 해양환경관리공단, 서울대공원과 함께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를 본래 고향인 제주바다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류될 남방돌고래 금등과 대포는 모두 수컷으로, 지난 1997년~98년 사이 제주 한경면 금등리와 서귀포 중문 대포리에서 어업용 그물에 걸려 불법 포획된 후 한동안 제주지역 돌고래 전시·공연업체에 머물러오다 금등이 1999년에, 대포가 2002년 각각 서울대공원 해양관으로 옮겨졌다.

이번 방류는 동물복지와 대표적인 보호대상해양생물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연안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종인 남방큰돌고래의 자연 개체수 회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결정됐다.

현재 이들의 나이는 금등이가 25~26세, 대포가 23~24세로 추정되며, 자연 상태에서의 남방큰돌고래의 평균수명은 30~35세로 알려져 있다.

해수부와 서울시는 오는 5월 중 금등과 대포를 사육시설에서 방류 현장인 가두리로 이동시키고 7월초까지 야생적응훈련을 한 후 적응 추이에 따라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살고 있는 제주 연안에 방류할 계획하고 있다.

현재 제주 연안에는 남방큰돌고래가 100여 마리 정도 서식하고 있으며, 2013년 방류된 제돌이와 2015년 방류된 태산·복순이도 무리와 함께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모습이 국립수산과학원의 '남방큰돌고래의 서식 환경 조사 및 개체식별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강용석 해양환경정책관은 "먼저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태산이, 복순이처럼 금등, 대포가 고향인 제주해역에 성공적으로 복귀해 생활할 수 있도록 방류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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