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부경찰서는 제주에서 중국으로 향하려던 항공기에 안 좋은 물건을 실었다고 협박을 한 혐의로 체포된 김모씨(54)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8일 오후 2시 2분쯤 서울 강서구 방화동 소재 대한항공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제주에서 북경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879편에 안 좋은 물건을 실었으니 비행기를 연착시켜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폭발물 처리반과 특공대 등을 투입해 1시간여 동안 항공기 내부와 승객들의 수화물에 대한 정밀 수색을 벌였으나 특이사항을 찾지 못했다.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본 경찰은 수신 번호를 추적해 이날 오후 3시28분쯤 제주시에서 길거리를 배회하던 김씨를 붙잡았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3시30분 출발 예정이었던 해당 항공기는 1시간 30분이 지연돼 오후 5시쯤 제주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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