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JDC가 걸어온 15년]1. 성과와 과제
“도민 비판 겸허히 수용…고객 중심 개발 확대”

[편집자 주] 제주도를 동북아시아 최고의 국제자유도시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출범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15일로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영어교육도시와 첨단과학기술단지, 신화역사공원, 헬스케어타운 등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인프라 확충에 앞장서 왔다. 뉴스1제주본부는 이에 지난 15년간 JDC가 걸어온 길과 향후 발전 방안을 4회에 걸쳐 조명한다.

JDC는 국가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제주도를 세계적인 보물섬으로 조성하려는 목표 아래 관광·교육·의료·첨단 분야 핵심 프로젝트와 미래형 신규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성공적인 제주국제자유도시는 하드웨어(hard-ware) 소프트웨어(soft-ware) 휴먼웨어(human-ware)가 모두 갖춰지고, 이 같은 세 가지 요소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에 도달한 도시의 모습이다.

JDC는 이를 위해 제주의 자연환경과 문화적 특성을 살리며 고유한 가치를 증진시키는 성숙한 개발을 통해 개발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대신해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 전담기구로 설립

1990년대 후반 한국경제가 큰 위기를 맞으면서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 발굴이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한 제주도를 물류와 비즈니스 거점인 국제자유 도시로 조성하자는 논의가 활발해졌다.

정부는 이를 실현하깅 위해 1998년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 방침을 결정한 데 이어 2001년 제주국제자유도시 기본계획을 공포했다.

2002년에는 ‘제주특별자치도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공포했고, 같은 해 5월15일 JDC를 설립했다.

같은 해 ‘제1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및 시행계획’이 수립돼 현재까지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관광, 교육, 의료, 첨단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주요 프로젝트를 보면 우선 저가형 관광산업을 탈피하기 위해 서귀포시에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가 조성돼 제주 관광산업의 수준을 높이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해외우수교육기관을 제주에 유치해 해외로 유출되는 유학비용을 국내로 흡수하고, 기러기 아빠 등 사회 문제를 감소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국제자유도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외국의료 기관을 설립하기 위해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서비스업 중심인 제주도에 IT(정보통신)와 BT(생명공학)산업을 위한 첨단과학기술단지가 조성돼 카카오와 이스트소프트, 벤처기업 등 국내·외 유수기업이 제주에 자리를 잡고 있다.
 

◇첨단 기업 유치·유학수지 절감 '앞장'

JDC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012년 최하위등급을 받았지만 이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공기업 최고등급을 받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분야별 성과를 보면 교육 분야는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설립·운영 중인 한국국제학교(KIS), 노스 런던 컬리지잇 스쿨 제주(NLCS Jeju), 브랭섬홀 아시아(BHA) 등 3개 국제학교를 통해 2908명의 학생들을 수요하고 있다.

이에 따른 유학수지 절감 누적효과는 3490억원에 이른다.

향후 7개 국제학교가 운영될 경우 매년 2835억원의 유학수지 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JDC는 추산했다.

첨단산업 분야는 2010년 6월 완공한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카카오, 이스트소프트 등 133개사가 입주해 연간 1조6000억원의 매출과 고용 2038명 등의 성과를 올리며 제주 첨단산업 발전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

관광산업 분야를 보면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에는 2013년 9월 홍콩 란딩그룹의 홍콩 상장법인인 란딩국제발전유한공사와 2조5600여 억원의 투자 계약이 체결돼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이곳에는 필요 인력 6500여 명 중 80%를 제주도민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의료산업 분야는 2012년 10월 중국 녹지그룹과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지역에 2조5600여 억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국내 1호 외국의료기관 사업계획이 승인돼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면세사업 분야는 제주국제공항 지정면세점을 통해 2016년 한해 540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2002년부터 2016년까지 누적 매출액이 3조9769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광희 JDC 이사장은 “앞으로 JDC는 국제자유도시 기반 조성을 위한 공공인프라 사업을 적극 발굴·추진해 나가고, 효율 높은 제주지역 환원체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청렴의 생활화 등을 통해 국민과 도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 “일부 도민사회의 우려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조속히 개선하기 위한 조치들을 해나가고 있다”며 “우선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고객 중심의 협력적 개발을 확대할 것이고, 제주의 자연환경과 문화가치를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개발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21세기 소프트 파워 시대에 적극 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