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너지공사 신임 사장, 탄소감축·윤리경영 약속

"제주에너지공사가 국내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태익 제주에너지공사 신임 사장은 18일 뉴스1 제주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0년간 쌓아온 전력산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해 탄소감축이라는 세계 흐름과 국가 정책에 이바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임 직후 '윤리경영'을 선포한 김 사장은 "소통과 화합, 창의와 도전, 혁신과 성장을 경영방침으로 삼고 공사를 강한 기업, 신재생에너지를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공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며 앞으로의 공사 운영방향을 밝혔다.

특히 김 사장은 "제주 천혜의 자원으로부터 수익을 얻는 만큼 도민 에너지복지 실현에 적극 투자해 도민이 실감할 수 있는 정책실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 세 차례 공모라는 우여곡절 끝에 신임사장으로 취임했다. 소감은.

▶제주에너지공사 신임사장을 선임하기 위해 긴 시간 동안 많은 분들의 고생이 있었고, 공사 사장 부재에 대한 도민의 우려도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

공사는 자본력과 전문 인력 부족, 짧은 역사 등에 의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저를 비롯한 공사 임직원의 경영혁신 의지와 제주의 에너지산업 발전에 대한 열정으로 보건데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세 차례 공모와 인사청문회 속에 보여주신 공사에 대한 도민의 관심어린 애정과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취임 직후 '윤리경영'을 선포했다. 공사 운영 기본방향은?

▶취임에 이어 '윤리경영 선포식'을 가장 먼저 실시한 이유는 공사의 모든 경영과 사업이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공사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 한국전력공사에서 40년간 공직생활을 한 경험에서부터 나온 신념이기도 하다.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한 '소통과 화합', '창의와 도전' 그리고 '혁신과 성장'을 경영방침으로 삼고 공사를 강한 기업, 신재생에너지를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공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고자 한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수평적 소통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주인의식과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 또한 CEO로서 솔선수범해 노사 간 높은 신뢰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신생기업이 갖는 한계를 두려워하지 않고, 우수기업 벤치마킹 등 적극적인 자세로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 더욱이 현재 풍력 위주로 추진되고 있는 공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풍력, 태양광,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등 제주에너지공사의 이름에 걸 맞는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겠다.

나아가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선진 경영시스템을 도입해 혁신을 통한 성장기반을 마련해 제주에너지공사가 글로벌 공기업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2030년까지 제주를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든다는 '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탄소 없는 섬 제주)' 프로젝트가 추진된 지 꼭 5년이 지났다. 실제 구현을 위한 구체적인 구상은?

▶'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은 친환경적인 에너지 생산이라는 패러다임의 변화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전 세계적인 흐름을 이행하기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공사는 '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의 핵심요소인 해상풍력 추진에 대한 면밀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안정적인 추진 기반 마련을 위해 발전공기업, 민간과의 공동추진을 통한 사업구도를 수립해 나갈 것이다.

또 주민참여형 풍력발전, 중·소규모 태양광 등 도민과 향토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 모델을 개발해 도민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공사가 제주 천혜의 자원인 바람, 햇빛 등으로부터 수익을 얻는 만큼 도민 에너지복지 실현에도 적극 투자해 도민이 실감할 수 있는 정책실현에 앞장서겠다.

- 2019년 제주 LNG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비는?

▶제주의 가파른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LNG 인수기지의 준공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제주의 에너지 관련 공기업인 공사가 LNG 인수기지 준공에 따른 역할을 설정하는 것 또한 하나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제주도민의 에너지복지와 편의를 위한 LNG 공급방안에 따라 연료전지를 이용한 열병합발전 사업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 풍력발전기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재발 방지책이 있나?

▶풍력발전기 화재사고의 가장 큰 해결책은 예방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운영 중인 설비에 대한 전면적인 정밀검사를 통해 시설의 문제점을 분석·파악하겠다. 나아가 효율적인 정비시스템을 체계화해 사고에 대한 예방을 생활화하겠다.

제주도의 풍력발전 정기 안정검사 제도 도입 검토 등 풍력발전시설과 관련한 안전관리 요구가 큰 만큼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사고 예방 시스템을 구축·운영할 것이다. 특히 통합 설비운영 센터를 구축해 재해·재난을 대비, 풍력발전기 관련 사고에 대한 도민의 우려를 줄이겠다.

예방만큼이나 사고가 발생 시 체계적인 대응도 중요하다. 2015년 7월 풍력발전기 화재사고를 계기로 공사는 제주 동부소방서와 함께 화재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이와 같은 대응훈련을 정기화하고 각 발전기별 화재 대응, 사고·재난 발생 시 조직운영 등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2차사고 및 사후수습에 대비, 사고·재난 대응에 철저를 기하겠다.

- 앞으로 3년 임기에 임하는 포부는?

▶제주에너지공사는 비록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이라는 중요한 정책을 실현시키는 자랑스러운 제주의 공기업이다. 공사의 제3대 신임 사장으로서 막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공사에 대한 도민의 높은 기대도 익히 알고 있다.

지난 40년간 쌓아온 전력산업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기술발전을 통해 '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을 달성, 도민의 행복과 건강을 지키고 탄소감축이라는 세계적인 흐름과 국가정책에 이바지하겠다.

이 같은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공공자원인 제주 바람의 공익적 이용과 종합적인 관리,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의 개발 그리고 도민의 에너지복지 증진은 공사의 의무이자 역할로 성실히 수행할 것이다.

또한 공사가 지금까지 쌓아온 기반을 바탕으로 소통과 혁신을 추구하고 비전과 발전전략을 보완해 우리나라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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