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가 걸어온 15년] 4·끝. CEO에게 듣는다
환경보존·문화발전·미래성장 위한 사업 역점

[편집자 주] 제주도를 동북아시아 최고의 국제자유도시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출범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15일로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영어교육도시와 첨단과학기술단지, 신화역사공원, 헬스케어타운 등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인프라 확충에 앞장서 왔다. 뉴스1제주본부는 이에 지난 15년간 JDC가 걸어온 길과 향후 발전 방안을 4회에 걸쳐 조명한다.
 

이광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은 18일 “제주도민, 그리고 새 정부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 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신(新)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JDC 창립 15주년을 맞아 접견실에서 뉴스1제주본부와 가진 인터뷰에서 “땅을 사서 개발한 뒤 여기에 투자유치를 하는 하드파워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콘텐츠와 아이디어 등을 가지고 세계 속에서 명성을 드높일 수 있는 소프트파워 시대를 맞고 있는 만큼 제주와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투자유치와 개발 방식으로 전환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이사장은 “제주는 환경과 문화 그 자체가 세계적인 보물”이라면서 “이런 관점에서 자연과 문화를 살리고, 여기에 일자리 창출과 도민 중심의 관광 개발, 도민 국제화 등 제주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또 새 정부 출범과 JDC의 역할과 관련, “제주도를 세계 환경수도로 만들겠다고 대통령이 공약하셨는데 JDC도 환경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교통 분야와 전기자동차,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신교통수단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고 이 같은 사업들이 새 정부의 정책과 일맥상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본다면.

▶ 교육, 의료, 첨단, 관광분야 핵심사업을 통해 주요정책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 영어교육도시는 5년간 유학수지 절감 누적 효과가 349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고, 신화역사공원도 홍콩 란딩그룹과의 투자유치 계약체결을 통해 국내 최대 복합리조트 건립이 실현되고 있다. 헬스케어타운은 중국 녹지그룹과의 투자유치 계약체결을 통해 고부가가치 의료관광의 기틀이 마련되고 있으며 첨단과학기술단지는 130여 개사가 입주해 2016년 2038명의 고용창출과 1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핵심사업 추진을 통해서 지금까지의 투자유치 실적도 총 3조5000억여 원에 이르고 있고, 일자리 창출도 50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이외에 도민소득향상 지원과 국제자유도시 핵심인재 양성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 앞으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려는 분야 또는 사업이 있다면.

▶ 기존사업을 고도화하고 신규 미래사업 발굴에 주력할 것이다. 기존사업 고도화에는 첨단과학기술단지 입주기업 지원 강화, 제2지원시설(구 모뉴엘)을 활용한 스타트업 기업지원 및 산학 융합지구 추진,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내 4차산업혁명 및 전기차 등 첨단기술기업 유치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또 예체능계 국제학교 영어교육도시에 유치, 항공우주박물관 내 서비스 고도화 및 어린이 체험시설 강화, 제주신화월드 개장, 신화역사공원 내 J지구 개발 본격 추진, 국내 최초 외국의료기관인 녹지국제병원 개원 등도 있다. 신규사업은 인프라 확충, 환경, 문화 분야를 추진하고 있거나 검토 중이다. 주요 사업은 공공임대주택(391세대) 및 행복주택(402세대) 공급, 복합환승센터 설립 추진,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 가칭 제주 청정 국가전략 식품클러스터 기반 및 친환경 실증단지 조성 사업, 1차산업 고부가가치화 관련 사업 추진, 환경산업 관련 우수기업 및 연구자(단체), 국제기구 유치 등이 있다. 또 신화역사공원 내 J지구 본격 개발 및 제주신화관련 문화예술 콘텐츠 도입,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 개발 추진 등도 검토하고 있다.

- 제주도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개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큰데 어떻게 보고 있나.

▶ 그 말에 동의한다. 이제는 양적인 개발보다는 제주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 문화, 역사 등 본연의 가치를 더해나가 세계적인 보물섬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제주다운 국제자유도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JDC는 개발의 패러다임을 ‘국제자유도시 효율적 건설’에서 ‘제주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제주형 국제자유도시 조성’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다. 제주의 자연환경과 문화 가치를 증진시키고, 관광인프라 등을 향유하는 경쟁력 있는 국제자유도시 개발을 추진할 것이다. 더불어 토지확보 및 투자유치 방식을 비축 토지 사업 방식에서 사업용지 확보 위주로 검토할 것이고, 제주 가치를 존중하는 건전한 국내외자본 활용, 선진기술 및 기업 유치 관련 펀드 조성 등에 대한 효과적 유치 방안도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또 제주도민들의 국제화 촉진을 위해 국제적 교류 강화 및 통상 업무 적극 발굴, 사업화연계 기술개발사업(R&BD) 통합센터 설립 추진, 국제화 전문 아카데미 설립 등도 검토하고 있다.
 

- JDC의 사회공헌사업이 크게 변한 것 같다. 자세히 설명해달라.

▶ 사회공헌사업을 좀 더 효과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다 필요한 사업이지만 좀 더 현 시점에서 볼 때 제주도민들이 우리가 그냥 단순히 돈이 있어서 이렇게 해주고 저거 해주는 데가 아니라 제주도를 진짜 국제자유도시를 만드는데 필요한 사회공헌사업을 하는구나를 느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공헌사업을 일종의 업그레이드하고 확대시키려고 한다. 업그레이드 측면에서는 매년 얘기하고 있지만 제주도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쪽의 사회공헌활동도 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제주의 가치는 자연환경측면에서 증진돼야 한다. 그래서 곶자왈 공원을 조성해서 제주도에 기부체납했고, 범국민복원위원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하논분화구의 학술적 가치에 대한 국민적 인지도 향상 등에 노력하고 있다. 제주도의 문화적 가치 증진에도 노력하고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해녀문화유산을 더욱더 후손들에게 알리고 발전시키는 일을 새롭게 지원하겠다. 또 밭담과 산담으로 대표되는 제주도의 흑룡만리라고 불리는 돌담문화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주도민들이 주체가 되는 마을단위 사업도 역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마을기업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민이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형태를 만들어 마을 관광을 주도하도록 하는 체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해 제주경제의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 나가겠다. 여기에 제주도민이 진정한 국제자유도시의 주민으로서 국제적인 언어구사 능력과 글로벌 에티켓을 누구나 보여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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