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5000여 명 일손돕기 현장서 '구슬땀'

국내 주요 마늘 생산지 중 한곳인 제주가 수확철을 맞아 도지사부터 대학생까지 농촌 일손돕기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26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마늘 수확 현장을 방문했다.

원 지사는 이날 무릉리 일대 마늘 농가들을 연이어 방문하면서 수확작업에 열을 올리는 농민들에게 음료수를 건네고 격려했다.

또 마늘 주대를 절단하고 선별 포장해 차에 싣는 등 농민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원 지사는 농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수확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애로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대정농협유통사업소 마을수매 현장도 방문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농촌 인력 부족은 연중 달력과 같이 어느 지역에 어떻게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준비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국민수확단과 같은 것들을 모집해 놓는다면 인력 측면에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다”며 “농촌 일력 부족 현상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무원들과 농협, 경찰, 해군, 농업인단체, 대학생 봉사단들도 마늘농가 일손돕기에 두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와 제주시, 서귀포시를 비롯해 농협, 경찰, 해군, 농업인단체, 대학생 봉사단까지 마늘 수확철 동안 5000여 명의 인력이 마늘농가 일손돕기에 투입되고 있다.

마늘을 경작하는 가족이 있는 공무원인 경우에는 1일 휴가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여기에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와 일선 단위 농협 직원은 물론이고 경찰과 해군 농업인단체, 대학생 봉사단원들도 최소 인력을 제외하고 순차적으로 일손돕기에 나서고 있다.

농협에 따르면 마늘 수확철 인력 부족 현상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현재 3만여 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당분간 인력난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제주도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제주도내 마늘 재배면적은 2182㏊(농가 수 3500여 농가)로 전국 재배면적(2만759㏊)의 10.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제주도가 대한민국 전체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봤을 때 큰 비중인 셈이다.

제주도내 마늘 생산량은 2016년 기준 2만8413톤으로 전국 마늘 생산량(27만5549톤)의 10.31%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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