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은 올해 12월 곧바로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간 뒤 오는 2025년 개항할 수 있도록 추진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오전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올해 12월부터 2016년까지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을 사업 추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 등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을 위해 2016년 정부 예산안에 50억원의 사업비를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제주공항 이용객 추이가 2014년 2400만명에서 향후 5년간 연평균 10.1%씩 증가해 2018년 2830만명, 2020년 3211만명, 2030년 4424만명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데다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횟수가 한계치를 넘어서고 있는 만큼 예비타당성 조사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국토부는 2016년 ‘제5차 전국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을 수립하는데 이어 2017년 최종 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현재 국토가 마련한 제주 제2공항 건설안에는 총 사업비 4조1000억원이 투입돼 전체 496만㎡(150만평) 규모의 부지에 길이 3200m, 폭 60m 규모의 활주로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 같은 규모는 364만㎡(110만평)의 부지에 3200m, 폭 45m 규모의 활주로가 조성돼 있는 기존 제주공항에 비해 부지 면적이 36%(132만㎡) 가량 큰 것이다.

제주 제2공항의 규모가 기존 제주공항보다 큰 이유는 향후 이용객 폭증으로 포화문제가 발생할 경우 활주로 1개를 확장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는 게 국토부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최종 계획이 확정되면 2018년 제주공항 개발 사업 실시계획 고시 및 착공에 들어가고, 이후 오는 2025년 새로운 공항을 개항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국토부는 현재 제주공항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만큼 제주 제2공항의 건설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손명수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10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현재 제주공항이 포화상태에 직면했기 때문에 올해 6월부터 탈출로 건설과 터미널 확장을 담은 단기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라며 “특히 정부 차원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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