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없지만 잠복기 주시…'위기에 강한 제주' 만들 것"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2일 "확실한 조류독감(AI) 종식 때까지 비상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제352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도는 6월 2일 의심신고 직후 신속하게 위기대응관리 체계를 갖추고 조류독감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AI 발생 농가와 주변 3㎞ 내 가금류 약 15만 마리에 대해서는 예방적 살처분 조치를 했고, 공무원은 모두 비상대기 중"이라며 "정부와 협의하면서 필요시 긴급 예비비 지원 검토 등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농가와 도민 피해를 줄이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현재까지 더 이상의 확산은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잠복기를 감안하면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며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위기에 강한 제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 회복이 과제"라며 "이번 AI 뿐 아니라 2년 전 메르스, 작년 구제역 대응과 후속조치 과정을 종합적으로 보완해 반영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제주 만의 보다 엄격한 검역기준을 만들고 방역체계를 독립국가 수준으로 강화해 타 지역 상황에 관계 없이 청정지역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AI 위기 극복을 위한 제주도민과 도의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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