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1일 “제주도를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창조의 섬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지방해양경비안전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제주해경본부 직원 특강’에서 “제주도가 과거에는 동떨어져 있는 섬이었지만 현재는 인터넷과 청정 자연환경을 통해 관광, 교통, 안전, 1차산업, IT산업, CT산업 등의 모든 분야에서 연결할 수 있는 허브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에는 공단이 없지만 대신에 청정 자연환경과 빠른 IT 인프라를 통해 창조적인 고급 두뇌들이 몰려오고 있고, 제주에 오길 원하는 지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테슬라가 그런 차원에서 올해 말 제주도와 공동사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원 지사는 관광산업 발전 방안과 관련, “지금 연간 300만명이 오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10% 수준으로 줄었지만 그 영향이 크지 않다. 오히려 대부분의 도민들과 전문가들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오지 않은 게 더 좋은 효과를 주고 있다고 한다”며 “대신 다시 중국인들이 오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대통령께 제주와 나아가 대한민국의 관광발전 차원에서 송객수수료를 주지도 받지도 못하도록 하는 개선책 마련을 건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신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올 때는 고급손님들이 오게끔 할 것이다. 전부 면세점만 갔다 빠져나가는 관광객은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저가 단체관광을 없애고 스포츠나 해양레저, 마이스, 테마파크, 생태관광 등 오는 목적관광을 끌어들어야 한다. 그런 방향으로 가면서 제주관광이 목적관광이 되면 체류 일수도 늘고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클 것”이라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해양주권 수호 분야와 관련, “현재 제주어민들이 한일어업협정이 체결되지 않아서 대만 앞바다까지 800㎞가 넘는 원거리까지 가서 조업을 하고 있다. 반면 중국어선들은 제주해역에서 출몰해 불법조업을 하고 있는 등 제주해역에서의 해양주권 수호는 아주 중요한 업무이고, 앞으로 그 중요성이 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해경이 현재 제주해역에서 불법조업 중국어선과 사투를 벌이는 부분에 대해서 국민은 물론 타 기관들이 알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해양주권 및 해양수산 분야를 직접 챙기겠다고 말한 것도 해양주권 수호와 해양자원 보호 등이 국가적인 중대사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이라며 “제주도도 정부와의 논의 과정에서 해경의 권한과 기능 강화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강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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