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제주도당은 23일 제주대중교통체계 개편과 관련해 “급행간선노선버스 출발·도착지를 공항에서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변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당 도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연구용역진이 최종 제안한 11개 급행간선노선은 모두 출발·도착점이 제주공항이어서 급행간선노선 버스의 좌석은 공항 이용자인 관광객들이 우선적으로 점유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도민 이용객은 좌석이 없어 승차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교통수단을 버스로 바꾸도록 유도해야 하는 이용자가 자가용 이용자인 도민인 점을 고려한다면 상대적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공항이 출발점이 되면 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이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공항이 제주로 대중교통체계 구축의 중심이 되면 자연스럽게 기존의 제주시외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지역은 쇠퇴할 가능성이 높다”며 “관광객 편의성도 중요하지만 도민 이용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중장기 계획에 따라 제주공항에 광역복합환승센터가 조성되면 공항 주변 교통체증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버스터미널시설까지 포함하는 제주공항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은 보류하고 더 많은 공론화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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