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서울올림픽 엠블럼을 만들어 유명해진 양승춘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20일 향년 77세를 일기로 고인이 됐다. 디자인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1970년대 디자인 공부를 시작한 그는 '한국 디자인계 1세대'로 꼽힌다. 대학졸업 3년만인 1968년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과 교수에 임용돼 2005년 정년 퇴임 때까지 37년간 강단을 지킨 양 교수는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항상 '박학다험 실사구시(지식을 널리 쌓고 경험을 폭넓게 하며, 사실과 현실에 바탕을 둬 연구한다)'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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