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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하는 제주 에어시티]3. 동아시아 마이스 중심지로 비상
  • (제주=뉴스1) 고경호 기자
  • 승인 2015.11.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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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컨벤션센터(오른쪽)와 회의 모습. © News1
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 주변 에어시티(공항복합도시)에 대규모 복합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시설을 확충해 동아시아 마이스 중심지로의 발돋움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시설이 협소해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못하고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대신해 각종 대형 마이스 행사를 유치함으로써 2014년 아시아 7위, 세계 22위인 국제회의 개최 순위(국제회의연합 기준)를 대폭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마이스 시설 확충 구상은

제주도는 제주 제2공항을 국제선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에어시티를 조성하고, 여기에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복합 마이스시설을 건립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그동안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공간 협소 문제로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하지 못하는 문제점과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국제행사 개최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여기에 주변에 있는 쇼핑몰과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과 연계할 경우 아시아 최고 수준의 마이스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제주도는 내다보고 있다.

현재 제주도에 필요한 마이스 시설 규모는 최소 1만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국제행사의 대형화·복합화로 인해 1만명이 참여하는 행사들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현재 공간이 협소해 수많은 국제행사를 유치하지 못하고 있는 제주 마이스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제주도는 전망했다.

실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 2003년 문을 연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연면적 6만3477㎡ 규모에 최대 수용능력이 4300명이지만 개관 이후 시설 확충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올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2015 세계물포럼(참가자 2만5000명)’이 시설 협소 문제로 결국 타 지방으로 개최지가 변경되는 등 2006년 이후 24건의 국제회의가 같은 이유로 유치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올해 열린 ‘세계양식학회’ 등 2004년 이후 17건의 국제행사가 규모를 축소해 개최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세계환경올림픽’이라고 불리는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WCC)’ 때는 제주국제컨벤션시설의 규모가 협소하다 보니 인근 공터에 대형 천막 시설들을 설치해 전시공간 등을 확보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면 국내 주요 경쟁도시들은 마이스 시설 확충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고양 킨텍스, 대구 엑스코, 부산 벡스코, 광주 김대중CC, 경주 컨벤션은 이미 확충 사업을 통해 시설 규모를 0.5배에서 2배까지 확대한 상황이고, 인천 송도컨벤시아 등도 확충 사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제주도의 국제회의연합(UIA) 기준 국제회의 개최 순위는 2009년 아시아 6위에서 2014년 아시아 7위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UIA 기준 국제회의는 참가자 수가 50명 이상이거나 국내단체 또는 국제기구의 국내 지부가 주최하는 회의로 전체 참가자 수가 300명 이상, 참가자 가운데 외국인 40% 이상, 참가국 5개국 이상, 회의 기간이 3일 이상인 회의여야 한다.

국토교통부가 10일 2025년까지 서귀포시 신산리에 제주 제2공항을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제주시 제주국제공항에서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2015.11.10/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선결 과제는

제주도가 구상하는 에어시티에 들어설 1만명 동시 수용 가능한 마이스시설을 건립하려면 1000억원 가량의 민간 자본 유치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2013년 추진했던 1만명 동시 수용 가능한 마이스시설 확충 사업의 경우에도 총 사업비 750억원이 투입돼 지하 2층, 지상 4층에 연면적 1만9900㎡ 규모가 제시된 바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주 제2공항 주변 에어시티에 대규모 마이스시설이 들어설 경우 기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의 연계 및 상호 발전 방안 마련도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현재 제주지역 내 유일한 마이스 전용시설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2013년 17억원, 2014년 15억원 등 2003년 개관한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면서 누적적자만 무려 153억원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규모 마이스시설이 제주 제2공항 주변 에어시티에 건립될 경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만성적자 문제가 오히려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내 마이스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공간 협소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만 거리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제주 제2공항 주변에 대규모 마이스시설을 건립할 경우 오히려 만성적자만 심화시킬 우려가 크다”며 “마이스시설 사이의 연계와 함께 상호 발전 방안을 마련하면서 새로운 시설 건립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제2공항 주변에 조성될 에어시티는 신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연간 2500만명의 유동인구를 활용해 컨벤션, 관광, 쇼핑시설 등을 만들고, 이를 계획적으로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시설 확충 사업이 추진될 경우 시설 간 연계와 상호 발전 방안 등도 마련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뉴스1) 고경호 기자  uni0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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