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준 제주스타트업협회 초대 회장

“제주만의 특별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제주스타트업협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습니다.”

전국 최초의 순수 민간 차원의 지자체 스타트업협회인 ‘제주스타트업협회(JSA, Jeju Stat-up Association)’를 이끌 초대 회장으로 11일 선출된 윤형준 ㈜제주패스 대표의 일성이다.

윤 회장은 JSA 창립총회를 마치고 뉴스1 제주본부와 가진 인터뷰에서 “제주도의 특성상 많은 이주민과 육지의 우수인력들이 제주의 청년들과 융복합해 스타트업들이 탄생하고 있지만 많은 애로사항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윤 회장은 이어 “급변하는 시대에 제주도는 4차 산업혁명의 글로벌쇼케이스가 되겠다고 선언했지만 서울권에 비하면 여전히 스타트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다”며 “관이 생태계를 조성하고 민간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행력으로 빨리 치고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윤 회장은 ‘인재 유치’, ‘자금 조달’, ‘실패 용인 문화 조성’ 등 3가지를 앞으로의 과제로 꼽았다.

윤 회장은 “요지는 생태계 구성인데 무엇보다 공무원들이 4차산업 혁명 흐름에 발맞춰 갈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 그 다음에 민간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인재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이들이 버티기 위해서는 펀드나 보조금 등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실리콘밸리건 서울이건 자금 지원이 원활한데 제주에서도 스타트업들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제도가 더 많아져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이 최대 화제인데 도내 공기업들이 자금이나 코워킹스페이스를 지원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또 “인력과 자금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다. 성공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실패를 해도 용인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실패해도 독려하고 멘토링을 통해 끌어올린다면 전 세계에서 인력들이 몰려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윤 회장은 도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공동 이익을 대변하되 제주 사회를 위한 공헌사업도 빠트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도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기본으로 궁극적으로는 제주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고정적인 포럼과 세미나,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며 “협회 정회원들과 준회원, 특별회원들의 재능 기부로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인디언 속담이 있다.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아름다움이 넘치는 제주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함께 멀리 가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JSA 창립총회에서 단독후보로 나서 87명의 투표자 중 94%(82표)의 찬성표를 얻어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제주출신 윤 회장은 2014년부터 스마트관광 플랫폼인 제주패스를 운영하며 제주의 관광과 ICT기술을 융복합해 개별여행객들이 웹사이트 및 모바일을 통해 편리하게 제주 여행을 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제주패스는 2015년 ICT Innovation Award에서 제주 향토기업 최초로 미래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2015~2016년 2년 연속 코리아 스마트앱 어워드에서 대상 및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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