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제주 제2공항 주변 에어시티(공항복합도시)를 관광레저 및 위락시설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일과 여가의 경계가 허물어진 레저 재핑(leisure zapping) 시대를 맞아 글로벌 고객을 유치하는 한편 전천후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조성해 제주 관광의 고부가가치화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관광레저·엔터테인먼트 거점화 구상은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관광은 현재 야간관광시설 및 실내시설의 부족이라는 문제를 해결해서 관광객이 비 날씨와 야간 등에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이 필요한 실정이다.

제주도의 강수일수가 연평균 135일 정도로 사실상 1년 가운데 3분의 1이나 비나 눈이 내리기 때문에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관광 상품 개발이 시급하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여기에 제주를 방문했던 관광객들에 대한 설문 및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매년 주간에 관광이 끝나면 밤에 할 일이 없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항상 지적될 정도로 야간에 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주 관광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화와 함께 집객력 강화, 소비지출 유도 등을 위해 다양한 관광레저 및 위락시설을 제주 제2공항 주변에 들어설 에어시티에 담을 계획이다.

제주 에어시티에 들어설 수 있는 위락시설에는 제주형 뷰티테라피 시설이 있다.

이는 제주가 휴식, 휴양의 이미지를 갖추기 위해 생태적 환경의 조성도 필요하지만 관광객이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풀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제주관광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뷰타테라피에는 스파, 뷰티살롱, 두피관리센터, 피부비만관리, 네일 숍, 메이크업 살롱, 화장품 전문점 등이 포함된다.

특히 한류 열풍에 따라 한국의 미용과 성형에 관심이 많은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의 젊은층 수요를 흡수하면서 제주 의료관광의 동반성장도 꾀할 수 있다는 게 제주도의 계획이다.

여기에 제주 에어시티에 들어갈 수 있는 위락시설로는 제주형 음식판매·홍보센터와 함께 제주생산품 전시·판매장 건립도 포함되고 있다.

제주형 음식판매·홍보센터 및 제주 생산품 전시·판매장은 상설로 운영되면서 각종 음식의 시음 투어와 각종 이벤트 등을 통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체험 관광도 제공하면서 제주 식품산업과 제주기업들의 발전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가족 단위 관광객이나 젊은층을 위한 실내형 테마파크 조성도 검토되고 있다.

실내형 테마파크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직접 이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린이들에게 위치추적시스템을 달게 하면서 성인 가족들이 쇼핑이나 체험관광 등을 한꺼번에 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이밖에 제주도는 제주 에어시티와 차량으로 10분에서 20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섭지코지해양관광단지 및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과의 연계를 통해 해양레저 스포츠 상품 개발을 통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거리, 볼거리, 먹을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과제는

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 주변 에어시티에 다양한 관광레저·위락시설의 건립을 통해 거점화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유사형태의 영세시설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안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뷰티테라피 시설은 도내 주요 관광지는 물론 도심지에도 상당수의 업체가 운영 중인 데다 제주 에어시티에 대규모 시설이 들어설 경우 관광객 집중 현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 뷰티테라피 시설의 경우에는 사전에 충분한 수요 조사 및 홍보 마케팅 전략이 마련돼야만 사업 추진의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지적이다.

이와 함께 제주형 음식판매·홍보센터 및 제주 생산품 전시·판매장의 경우에는 기존 업체들에 대한 피해 최소화는 물론 해당 센터와 판매장에 들어갈 업체 선정에 있어서도 사전에 관련업계와의 충분한 대화의 장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내 뷰티테라피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도내에 다양한 분야로 나뉜 뷰티테라피 업체들의 많은 만큼 제주 에어시티에 구상되고 있는 뷰티테라피 시설들은 프리미엄 등으로 가는 차별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내년 초부터 1년간 사업비 1억5000만원을 투자해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는데 이때 관련 시설 건립 방안 등이 제시될 것”이라며 “아울러 설명회와 간담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제주 에어시티 조성 계획을 확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