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대한민국 의정대상 첫 '3관왕' 쾌거

제주도의회가 제11회 대한민국 의정대상에서 기관 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한 데 대해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은 21일 "앞으로도 도민을 최우선의 가치에 둔 의정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 의장은 이날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뉴스1 제주본부와 인터뷰를 갖고 "제주도민들께서 제주도의회에 많은 후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결과"라는 수상소감과 함께 이 같이 밝혔다.

신 의장은 "앞으로는 각종 현안과 개편되는 정책들에 대한 촘촘한 계획을 도민들에게 자주 설명드릴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남은 1년 동안 더욱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의정대상은 사단법인 한국공공자치연구원 주관 아래 지역발전에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지방의회에 수여되는 상으로, 제주도의회는 이번 제11회 시상식에서 기관 부문 종합대상과 최고위원장상, 최고의원상을 수상했다.

최고위원장상은 하민철 환경도시위원장(연동 을·바른정당), 최고의원상은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이선화 의원(삼도1·2·오라동·바른정당)이 각각 수상했다.

그동안 대한민국 의정대상에서 종합대상과 개인부문 수상 2개 분야의 수상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처럼 종합대상과 최고의원장상, 최고의원상 3개 부문을 동시 수상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 제주도의회가 대한민국 의정대상 사상 첫 3관왕에 올랐다. 소감은.

▶ 상을 받는다는 건 정말 기쁜 일이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남으로부터 인정받는 일이라 그렇다. 그러나 깊이 들여다 보면 더 잘 하고,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이 숨어 있는 것 아니겠나. 지금 보다 더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도 생기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번 수상은 제가 아닌 모든 동료 의원들과 정책자문위원 등 의회 사무처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해 온 결과로, 이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

- 주된 성과 중 하나로 이전 보다 공고해진 제주도·제주도교육청과의 협력관계를 꼽았다. 그동안 어떤 노력이 있었나.

▶ 그동안 '변화와 혁신 도민과 함께 하는 창조의정'을 슬로건으로 정책대안과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창조의정, 도민의 참여와 배려 속에 공감하는 의정,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민생의정을 만드는 데 노력해 왔다.

여러가지 노력들이 있었지만 전국에서 최로로 제주도의회, 제주도, 제주도교육청이 함께 참여하는 정책박람회를 시도한 것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유명무실하게 조례에만 명시돼 있던 제주도와의 정책협의회도 지난 1년 동안 4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6개월 마다 하도록 돼 있는 제주도교육청과의 정책협의회도 시행 후 기한을 재조정하자는 기관 간 협의도 이뤄진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의원들도 사회적 약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방향으로 조례를 많이 제·개정하면서 이번 종합대상 수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 4·3 문제, 해군의 구상권 청구 등 굵직한 현안 해결을 위한 움직임도 컸는데.

▶ 의장으로 취임하고 보니 제주지역 현안이 진정한 현안이었다. 아직도 풀리진 않았지만, 강정마을에 대한 해군의 구상권 청구, 4·3 희생자 배·보상 문제 등이 그랬다.

의회는 그동안 해군 구상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의 협조를 구하는 데 앞장섰고, 4·3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4·3 희생자·유족에 대한 신고 상설화 촉구 결의안을 대통령과 국회의장에 전달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된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이다. 현안이 해결됨으로써 도민이 하나되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겠나. 앞으로도 관련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다.

- 남은 임기 동안에도 행정체제 개편과 일자리 창출, 대중교통체계 개편 등의 현안이 산적해 있다. 향후 의회 운영방향은.

▶ 개편되는 정책들에 대한 촘촘한 계획을 도민들께 자주 설명드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도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지 않겠나.

관련 정책들이 좋은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의회 차원에서도 도민사회가 안정화 단계로 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 도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 기초의원 4년, 도의원 11년 총 15년 동안 지방의원으로 일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제주도의회가 정말 잘 해 왔다고 평가한다. 제주도의회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이 달라졌다는 점도 직감으로 느끼고 있다.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의장 취임 때 약속했던 도민을 최우선의 가치에 둔 의정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남은 1년 동안 더욱더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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