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를 뒤덮은 괭생이모자반이 중국에서 대량 생산되고 있는 양식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좌민석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31일 발간된 정책이슈브리프 '제주지역 괭생이모자반의 유입 현황 및 대응 방안' 연구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보고에 따르면 앞서 중국 저장성 정부는 해양경제 중대건설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해 이에 따른 해양경제혁신발전구역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시범 프로젝트명은 '괭생이모자반 양식 증대 기술시범 및 산업화 개발'로, 괭생이모자반의 생산량을 늘리고, 바다숲과 생태환경을 복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중국 저장성 정부는 총 사업비 12억원을 투입해 2011년부터 5년 간 저장성 해역인 저우산 군도 일대 86만㎡에서 사업을 진행했으며, 현재까지도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좌 책임연구원은 이의 영향으로 2015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제주 연안에 괭생이모자반이 지속 유입되면서 수산업에 종사하는 어업인과 제주를 찾은 관광객, 지역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서도 최근 3년간 우리나라 연안에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이 중국 저우산 군도에 분포하는 종과 염기서열이 99.9% 이상 동일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좌 책임연구원은 "앞으로도 동중국해 저우산 군도에서 발생한 괭생이모자반이 제주지역에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괭생이모자반) 유입 전, 연안 유입, 해안변 유입 3단계 대응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죄 책임연구원은 특히 "유입 전 단계에서 한·중 수산당국 장관급 회담을 통한 괭생이모자반의 원천적 유입 방지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중앙정부와 제주도의 선제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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