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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그린빅뱅] 2. 전기차 테스트베드 넘어 ‘글로벌 메카로’
  • (제주=뉴스1) 고경호 기자
  • 승인 2015.12.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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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2일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를 방문, 내년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의 국제표준포럼 포럼 개최를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 News1
제주가 국제 전기자동차 산업의 테스트베드를 넘어 글로벌 메카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도내 운행 차량의 10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한편 관련 산업의 국제 표준화를 만드는 거점화와 함께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통해 세계 전기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특구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21차 유엔(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제주 그린빅뱅(Green Big Bang)’의 한 축인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탄소 없는 섬)’ 조성을 위한 제주 전기차 선도도시 조성사업을 집중 조명한다.

▲제주, ‘바람으로 가는 전기차 시대’ 열린다

정부와 제주도는 오는 2030년까지 제주도에서 운행하는 모든 차량(37만7000대)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내용의 ‘전기차 중·장기 종합계획(2015~2030년)’을 수립,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국비 1조2831억원, 도비 4517억원, 기타 3201억원 등 총 2조54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와 제주도는 이번 계획에서 ‘2030년 탄소 없는 섬 제주 실현’을 비전으로 ‘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차의 글로벌 메카’를 목표로 제시했다.

1단계로 오는 2017년까지 도내 운행 차량의 10%인 2만9000대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2단계로 2020년까지 40%인 13만5000대를 전기차로 바꾼다. 3단계로 2030년까지 37만7000대를 모두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완속충전기 7만1000대와 급속충전기 4000대를 설치하는 등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와 제주도는 현재 241㎿인 풍력발전을 중심으로 한 도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용량을 오는 2030년까지 2690㎿(풍력 2350㎿) 규모로 확충해 전기차를 비롯한 전기에너지 사용량의 대부분을 충당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제주의 전기차는 순수한 바람 에너지로 만 달리는 탄소 발생 제로의 교통수단이 될 전망이다.

또 정부와 제주도는 제주를 글로벌 전기차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제주 전기차 특구를 조성하고, 전기차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통해 전기차의 글로벌 쇼케이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차 정기안전검사 기준 구축과 충전주차타워 시범운영, 전기차 및 충전기 관련 국내·외 인증기관을 유치하는 한편 민간 유료 충전서비스 사업,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 등 전기차 신산업 및 연관산업을 육성한다.

이를 위해 전기차 전담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고 공동주택, 다중이용시설, 공영주차장 등에 충전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법령과 제도를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와 제주도는 전기차 보급에 따라 도내 차량이 증가해 교통난과 주차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우선 기존 차량의 폐차나 도외 지역으로의 매매 등 말소등록을 전제로 우선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증가에 따른 전력수요 충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피크타임을 고려해 충전을 하는 스마트 충전기법을 활용하고 전기차의 연비 개선, 배터리 성능 향상 등을 통해 전력사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37만7000대 전체를 전기차로 전환할 경우 제주도 전체 전력 필요량의 19%인 2158GWh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제주도는 전망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이산화탄소 91만t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소나무 655만9800그루를 심은 효과와 맞먹는다.

일산화탄소(CO)와 질소산화물(NOx)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5640t이나 줄어든다. 연간 유류비 9048억원과 에너지 수입비용 1783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는 788억이며, 이에 따른 탄소배출권 구매 비용 절감 효과는 93억원이다.

제주지역 전기차 보급 목표 현황도. © News1
▲전기차 국제표준 선점 나선다

정부와 제주도는 제주를 전기차 메카로 만들기 위해 전기차 관련 산업의 국제표준 선점에 나서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2일 UN 기후변화협약 21차 파리 당사국 총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를 방문, 내년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의 국제표준포럼 개최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어 원 지사는 3일 프랑스 르노 본사를 방문, 제롬 스톨 르노그룹 부회장(영업·마케팅·경상용차 총괄)과 면담을 갖고 내년 열리는 전기차엑스포에 르노의 참여와 함께 카를로스 곤 최고경영자(CEO)의 참가를 공식 제안했다.

르노는 사륜구동 전기차로 일반 승용차와 비교해 차체 크기가 3분의 1정도인 1~2인승 전기차 ‘트위지(Twizy)’를 비롯한 전기차를 내년 전기차엑스포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의 전기차엑스포 참가가 유력해짐에 따라 내년 엑스포에는 테슬라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퀄컴 등 전기차 선도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국제기구 및 선도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정부와 제주도는 2016년 3월 18일부터 24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리는 ‘제3회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전기차 배터리 충전방식 등을 논의하게 될 국제표준포럼를 창립할 계획이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하고, 국가표준기술원이 주관하게 될 이 포럼에서는 배터리 교환과 무선충전, 플러그인 방식 등으로 혼재된 배터리 충전방식을 표준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또 직류(차데모), 교류(AC), 콤보(직류·교류 겸용) 등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행 전기차 충전 방식의 통일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도 제주의 전기차 선도도시 조성 사업의 실현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환경부 등은 박 대통령이 UN 기후변화협약 21차 파리 당사국 총회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제주 그린빅뱅 추진계획’을 발표한 이후 정부 부처 간 협력을 담당할 태스크포스(TF)팀 운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환경부는 당초 2016년 제주지역 전기차 보급대수를 4000대(673억원)로 잡았다가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1000대분(16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하는 등 정부 차원의 제주 전기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강영돈 제주도 에너지정책과장은 이와 관련, “미국의 테슬라, 독일 BMW사의 I시리즈, 일본 닛산의 리프, 중국의 전기버스 등에 비하면 한국, 제주의 전기차 수준은 아직 낮은 단계지만 정부와 제주도, LG, 한전 등이 손을 잡고 전기차 보급과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곧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과장은 “전기차 국제인증센터를 유치하는 방안을 전문가 등과 논의하고 있고, 정부 차원의 지원이 강화되고 있다”며 “전기차엑스포와 에코랠리 대회를 확대하는 한편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을 전기차로 전환하면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 보급 장벽을 없앤다

제주 전기차와 풍력발전. © News1
정부와 제주도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현재 ‘1+11’이라는 관련 제도 개선 작업에 나서고 있다.

1은 제주를 전기차 특구로 조성하는 방안이며, 11은 전기차 보급 사업 확대의 장벽이 되고 있는 각종 법률에 대한 제도개선을 뜻한다.

실제 제주도는 환경부와 산업부, 미래부, 국토부 등과 함께 가칭 ‘전기차 특구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이나 산업부가 제정을 추진 중인 가칭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신산업 육성 특별법’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제주도는 전기차 보급 사업 확대에 필요한 제도개선 과제로 Δ공동주택 및 다중이용시설 충전인프라 구축 의무화 Δ공영 및 노외주차장 등 충전인프라 구축 및 전용 주차구획 확보 Δ전기버스 취득세 면제 적용 Δ기초연금대상자 전기차 구매 시 재산가액 산정 방법 개선 Δ사업용 전기차(버스·택시·렌터카) 영업 근거 마련 등을 선정해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Δ전기차 안전검사 기준 마련 Δ배터리 교체형 저상 전기버스 표준모델 기준 규정 Δ전기택시 부제 적용제외 및 한시적 신규면허 허용 Δ공공기관 등 전기차 우선 구입 및 의무 도입 강화 Δ전기차 전용번호판 도입 등의 제도개선을 통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정부와 제주도는 차종의 한계로 소비자 선택권 제약 및 수요 차단을 막기 위해 전기차종 다변화 및 공급가격 인하 유도와 함께 전기차에 적합한 전용보험체계를 도입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양제윤 제주도 전기차육성담당은 “올해 초부터 제주도가 마련한 제도개선 방안에 따라 정부 부처 간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제주도의 제도개선 사항들이 반영되면 제주를 글로벌 전기차의 메카로 조성하는 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뉴스1) 고경호 기자  uni0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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