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공사 도중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유출돼 논란을 빚고 있다.

21일 제주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주시 모 초등학교에서 교실 냉·난방기 교체 공사 중 전기배선 등을 정리하기 위해 천장 구조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석면이 유출됐다.

이를 보고받은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 관계자는 즉시 공사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고, 이튿날 석면 해체 전문업체의 안전조치 후 작업을 재개해 지난 15일 공사를 마무리했다.

다행히 방학 중이어서 학교에는 학생들이 없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예정에 없던 냉·난방기 공사가 급작스럽게 실시된 데다 작업 면적 또한 5㎡로 작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검토 결과 건강상의 유해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학교에서는 각종 시설물 보수로 천장 공사가 자주 이뤄지는 만큼 교육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매우 중요하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천장 등에 석면이 남아 있는 도내 학교는 65곳으로, 전체의 43%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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