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대체 취수원 개발 검토…5000톤 이상 개발 고려

최근 잦은 폭우에도 제주 산간지역에 가뭄이 해갈되지 않아 격일제 급수 유지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지하수 추가 개발이 검토되고 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중산간 마을 20곳에 대한 급수를 격일제로 제한한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 200.5㎜의 비가 내렸지만 어승생 저수지 저수량을 보충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도는 격일제 급수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급수지원차 12대(애월읍 3대, 한림읍 3대, 안덕면 3대, 제주시 3대)를 배치해 총 67회에 걸쳐 456.8톤의 급수를 지원하는 등 부족분 해결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뭄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도는 하루 1만8250톤 규모였던 어승생 급수량을 지속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19개공 대체 취수원 9500톤 개발을 진행하고, 내년 5월까지 5공 3250톤을 추가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나머지 부족분 5500톤 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하수 추가 공급이 필요하다고 판단, 전문가와 함께 마을에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인구증가분을 감안해 지하수영향조사 등 행정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다.

도에 따르면 상수도 공급은 지하수, 용천수, 어승생 저수지를 이용해 하루 47만1995톤이 도민 66만1000명에게 공급되고 있지만 유동인구까지 포함하면 100만명 가량이 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창석 도 상하수도본부장은 “급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지하수가 아닐까 판단된다”며 “전문가의 자문을 얻고 지하수심의위원회 심의를 면밀히 검토해서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이어 “격일제 급수가 불가피하게 장기간 유지될 전망이나 태풍이나 호우로 강수량이 증가할 시에는 단기간에 정상급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산간 도민의 원활한 일상 생활이 가능하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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